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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들을 데리고 어디로 뛸까~! (관동편)2006/08/10
http://www.song-a.com




[잡지에 연재 중인 글입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어린 아이들 때문에 아무데도 못 간다고 푸념한 적이 있었다.하다못해 파 한 단을 사러 가도 두 아이를 데리고 가야 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었다.

그 때는 한 아이는 아장거리며 걷고, 한 아이는 기지도 못했던 시절이다. 일 때문에 애들 아빠는 주말, 휴일도 없고, 거울을 제대로 쳐다 보지 못할 정도로 정신 없이 육아와 가사일에 몰두하다 보니, 어느새 스트레스는 쌓일대로 쌓이고, 기억력은 까마귀 부럽지 않을 정도로 나빠졌다.

단순노동에 장사 없더라.육아에 대한 불안에 일 욕심이 겹쳐서 둘째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큰아이를 보육실에 맡기고 열심히 일을 했다. 하루에 몇 시간 떨어져 있는 거지만 아이에게 미안하고, 일이 끝나면 아이와 얼싸안고 볼을 비비며 함께 하지 못한 시간만큼 농축된 애정을 쏟았다.

그런데, 아이가 둘이 되자 일은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어느 주부에게나 그렇겠지만, 세상으로 난 창문은 너무나 협소하여 심호흡 한번을 제대로 하기도 버거울 정도였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부쩍부쩍 자라 주었다. 오히려, 길을 걷다가 넘어져도 아이들과 함께라면 그다지 창피하지 않고, 혼자서는 선뜻 들어가기 힘든 곳이라도 아이들과 함께라면 가능하다. 말 귀를 못 알아 듣고, 잘 쏟고, 훼방을 놓던 아이들은 이제 5살, 3살로 불완전하나마,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그냥 밥 먹이고 잘 재우기만 해도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것이 아이들이지만, 사람도 나무도 정성과 비료를 주면 훨씬 건강하고 탈없이 자라게 되는 법. 그저 크는 대로 키울 것이 아니라, 좀 더 다각적이고 이채로운 자극들을 선사해서 사물을 입체적으로 볼 줄 아는 안목을 길러 주고 싶다.

요즘은 한국이고 일본이고 어린 아이들에게 너무 공부, 공부하는 것 같다. 아직 머리가 여물지도 않았는데 공부만을 시킬 것이 아니라, 만지고 보고, 느끼면서 배우는 노는 방법부터 먼저 알려 주었으면 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일본의 좋은 점은 도처에 갖가지 이로운 자극들을 접할 수 있는 장치들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도심 한 복판에 즐비하게 널린 공원들만 해도, 아파트 빌딩숲에 가려져 자칫, 음지식물처럼 살아가는 도시 아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생생 교육장이다.

그럼, 우리 아이들의 산교육을 위한 장소에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

1. 나만의 인형 직접 만들어 보자—Build-A-Bear Workshop

전 36종류의 동물 캐릭터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골라서 나만의 인형을 만들 수 있는 곳.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상당히 인기가 있는 곳이다.

인형 한 개를 만드는 데는 보통 30분에서 1시간이 소요되며, 아이들도 직접 솜을 넣거나,만들기에 참여 가능하다.한산한 평일은 좀 더 느긋하게 둘러볼 수 있다.

인형 하나의 가격은 1400엔~3600엔이며, 악세서리나 의복이 500엔~2000엔 정도로, 보통 5000엔 미만에서 만들 수 있다.
                                          http://www.buildabear.jp/


2. 요코하마 어린이의 나라—kodomonokuni

스케이트장, 야외 풀을 비롯하여, SL기관차 타기, 계곡 놀이, 바베큐, 각종 놀이기구, 패러글라이딩 무료 체험 교실 등, 놀 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목장에서 동물들을 직접 만지며 놀 수도 있고, 버터 만들기(참가비 500엔),산나물 요리 만들기(300엔), 장작불에 피자 굽기, 소 젖 짜기 등등의 계절 별 체험 코스들이 잔뜩 있으며, 공작 교실, 도자기 교실 등의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입장료는 어른 600엔, 초등학생 미만 100엔으로 저렴한 편이며, 코라쿠엔(後楽園)에서 전철로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http://www.kodomonokuni.org/


3. 하토버스 산리오 퓨로란도 코스

오전 11시에 동경역에서 출발하여 산리오 퓨로란도에서 4시간 반 놀고(놀이기구 이용 가능) 다시 동경역으로 돌아오는 코스. 어른 6,000엔, 4살 이상~초등학생 5,500엔 코스이다. 전철로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 힘들 때 이용하면 좋을 듯.
                             http://search.hatobus.co.jp/main/detail.php?id=5514

산리오 퓨로란도 공식 홈페이지는 http://www.puroland.co.jp/spl/welcome.html

참고로, 놀이기구 이용 가능한 요금은 어른 4,000엔, 아이 3,000엔이다.


4. 색,빛, 조형의 공간, 어린이의 성—kodomonosiro

동경 아오야마에 위치한 어린이의 성은 정면 입구에 위치한 오카모토 타로작 「어린이의 나무」가 인상적인 놀이공간이다. 건물 안이므로 우천시에도 이용이 가능하며, 벽에다 물감으로 그림 그리기와 공작 교실은 대단한 인기이다.

그 외에도 각종 놀이기구, 블록, 플레이 보트, 볼 풀, 자전거 타기, 아이들이 악기를 직접 연주하고 프로들의 연주를 들을 수도 있는 음악로비, 컴퓨터 플레이 룸 등의 다양한 놀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어른 500엔, 3살 이상 어린이 400엔으로 전 시설 이용 가능하다.

http://www.kodomono-shiro.or.jp/index.html


5. 장난감 왕국

자주 소개한 바 있는 코라쿠엔 도쿄돔 시티의 장난감 왕국은 주말, 휴일은 3시간제로 연장요금이 붙지만,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간 제한 없이 마음껏 놀 수 있다.

어른 1000엔, 3살 이상 어린이 700엔으로 이용 가능하다.

장난감 왕국은 도쿄돔 뿐만 아니라, 일본 전국에 몇 개소가 있다.

http://www.tokyo-dome.co.jp/omocha/


6. 카사이 임해 공원과 임해 수족원

카사이 임해 공원은 아이가 있는 부모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있는 곳이다. 참치가 헤엄을 치는 바다에 면한 수족관도 흥미롭고, 시야가 탁 트여서 봄이면 민들레가 지천으로 피어나는 임해 공원도 소풍을 가기에는 아주 괜찮다.

카사이 임해 수족원은 그다지 큰 편은 아니지만,오염 된 바닷물을 조개나 바다생물들이 어떻게 깨끗하게 만드는지를 보여주는 과정 등의 생태 연구에 정성을 기울이는 곳으로, 수조가 아주 깨끗하고 맑은 편이다.

그리고, 참치가 헤엄치는 장방형의 거대한 수조 또한 볼 만 하다. 인기가 있는 곳이므로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는 평일 이용을 추천한다. 입장료는 700엔이다.

http://www.kensetsu.metro.tokyo.jp/zoo/kasai/


7. 카사이 카이힌 공원

위의 6번, 카사이 임해 공원과 붙어 있는 카이힌 공원을 굳이 따로 쓰는 이유는, 이곳 갯뻘에서 조개나 작은 게 등을 잡으며 놀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진흙이나 모래라면 사족을 못쓰기 때문에 그저 넓기만 한 갯뻘에 데려다 두기만 해도 진흙 투성이가 될 정도로 신나게 논다. 카사이 임해 공원에서 카사이 나기사 바시라고 하는 다리를 건너면 카이힌 공원이다.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티올과 갈아입을 옷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겠다. 요금 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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