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생생일본스토리 | 체크정보방 | 지호짱 |지형짱 | 포토일본 | 수다방 |BBS| 방명록

생생일본스토리
송아의 체크정보방

발자취 남겨주세요

지호짱 지형짱
포토일본 우리가족
안녕!서울난타
예당한의원호세네
분당지원의방
이쁜수아사랑
용대의 꿈
하이!지민짱
승희의 러브리 라이프
주야주야 순복이
막내동진 수다장
새댁찌나찌나
소리나무의 아름다운날들
서정란의 눈팅 레시피


한국TV/Radio

 

 



402   1/21

 내용보기

작성자


홈페이지

http://www.song-a.com

image.jpg (130.7 KB) Download : 1

제목


2014년은 신년끔처럼 좋은 해였다.

2014년이 나에게는 인생의 반환점 또는 새로운 시작이 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이십여일동안 낫지 않던 기침이 잦아들었다. 섬세한 사람들이 내어 놓는 생강차, 도라지가루, 배숙에, 양방, 한방, 온갖 약으로도 떨어지지 않던 기침이 드디어 떨어져 나갔다. 지긋지긋.

한 편의 영화같은 꿈을 꾸다 잠이 깨었다. 말(馬)은 나오지 않았고 뱀이 나왔다. 꿈과 리얼의 경계에서 내 생각에 의해 약간씩 스토리가 추가되는 듯한 꿈이었다. 잠을 깨고 벌떡 일어나면서 반 이상을 까먹어버렸다.

꿈을 꾸다 잠이 깨어, 엄마의 레이스 커텐 사이로 밝아오는 아침을 본다. 무려 이십년이 넘은 손자수 레이스 커텐. 탁월한 안목의 장여사님이 고른, 장인이 한 땀 한 땀 수놓은 당대 최고의 커텐. 아직도 모던하고 아름답고 우아하다. 이사하면서 가장 고역이 커텐을 고르는 일이라는 걸 늘 느끼지만, 어떤 커텐을 봐도 저 손자수 레이스 커텐을 능가하는 커텐을 보지 못 했다. 자식새끼 키워봐야 저 잘나서 혼자 큰 줄 알고, 멀리 타국에서 다리 아플 때 한 번 주물러도 못 주는 쓸모없는 딸년보다, 엄마를 늘 지켜주고 볼 때마다 뿌듯했을 저 커텐이 백 번 낫다.

이십 여년 전, 엄마가 굉장히 좋아하면서 커텐을 자랑하시던 모습이 요즘 자주 떠오른다. 그 때는 시큰둥.. 감흥이 없다가 이번 이사로 뼈저리게 느꼈다. 창문 15개를 덮을 천쪼가리가 참말로 터무니없이 비싸면서도, 이 여자가 멋을 아는지, 센스가 있는지까지 통으로 드러난다는 점. 보석보다 커텐.

한국 와서 느낀 나라의 어지러운 상황. 언니야, 한국 정말 스트레스 받는다. 아예 귀 닫고 살게된다... 던 친구의 말. 종각역 모임에 가기 전, 우연히 들른 정동길옆 빵집에서 무장한 경찰들과 닭장차를 보며 민주주의에 대해 쉽거나 어렵게, 꼬맹이들에게 설명해 주었다.

영화 변호인을 보면서, 만약 성장동화였다면 국밥을 먹고 돈을 내지않고 달아났던 주인공이 성공해서 돌아와 돈봉투를 내밀면, 국밥집 주인이 고맙게 받고 서로 얼싸안고 엔딩.

그러나, 삶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모든 인간관계는 부채(負債)에서 비롯되고, 그 물질적, 정신적 부채를 갚아나가는 과정이 삶인 것이다. 앞으로 자주 찾아주고 많이 팔아주는 것이 갚는 것이란 그 말에, 주인공은 묵혀뒀던 가난의 트라우마를 극복했을 것이고, 반드시 갚아야 할 부채 하나를 갖게 된 셈이다.

베풀면 결국은 돌아온다는 말도 이러한 마음의 빚을 갚아나가는 일련의 순환활동중 하나인 듯.

영화 변호인은 씩씩한 영화이다. 제 2, 제 3의 정의로운 인간이 자신이 받은 것을 되갚으려 노력하게 될 것이다. 한 두시간 감격하고 말기에는 과분하게 넘치는 에너지가 그 안에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은 네개 반. 아까운 사람 하나가 이미 스러졌기 때문.

오늘부터 와이파이가 원활하지 않을거란 상상결핍에, 아침부터 생각의 궤적을 따라 읊어 보았다.

꿈이 맞다는 말을 역학을 공부하는 친구가 연말 모임자리에서 했다. 방금 전 꾸었던 꿈은 어떤 의미인가... 위에서 꿈 얘기를 꺼냈을 때는 생각지도 못한 돌발상황!

커피를 마시려고 주방에 들어갔는데 아뿔싸.. 어젯밤 엄마가 올려두고 가신 옥수수차 주전자에 아주 약하게 가스불이 켜져 있었다. 잠시 후에 끄라는 걸 까맣게 잊고 잠이 든 것이다. 엄마에게 혼나기 전에 서둘러 주전자를 박박 닦고 다시 끓인 다음, 가스 잠그기!!ㅡ,.ㅡ;;;;


오늘이 음력생일이었던 모양. 이십 수년만에 음력생일 파티. 아버지의 게조개미역국 아.... 사랑이 느껴져!!!!❤️
아버지는 요리를 꽤 잘 하신다. 하지만, 연로하신데 괜찮을까... 싶었는데, 힘들게 끓여주셔서 두그릇 깨끗이 비웠다.

딸래미가 엄마 제나이 때 어땠어요? 하니,
천사였다!! 너무 예뻐서 말그대로 천사!!
나 과거에 천사였던 사람이오. ㅋㅋㅋㅋ
생일 케잌도 맛있었고, 오늘 먹은 미역국으로 앞으로 십년은 풀파워로 열심히 살 수 있을 듯.

엄마의 들깨 미역국도 먹고~~❤️
아버지랑 역에서, 오랜 옛날 대학생 시절에 가끔씩 자동차로 학교에 데려다 주신 날은 늘 함께 마시던 자판기커피 코스플레. 큭큭~

오랫동안 참 자주 생각나던 씬...

2014년 1월 14일.
번호 C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 그래프 일일 계획표 ⊙ [3]

2005/01/26 2529
401
 요리열전. 다양한 플레이팅편.

2015/07/07 1662
400
 요리열전. 도시락편

2015/07/07 1503
399
 요리열전. 집밥편.

2015/07/07 1437
398
 요쯔야풍 치킨카레와 소고기 송아표소스구이

2015/07/07 1576
397
 파마끼 다 어디감?

2015/07/07 1554
396
 잡담

2015/07/05 1499
395
 질투

2015/07/05 702
394
 싸움

2015/07/05 732
393
 이놈의 죽일 그리움

2015/07/05 762
392
 화가 난다

2015/07/05 807
391
 마음 비우기

2015/07/05 778

 2014년은 신년끔처럼 좋은 해였다.

2015/07/05 896
389
 2014년. 첫수술

2015/07/05 769
388
 소영이가 왔다.

2015/06/12 765
387
 지브리 해체 소식에 대한 소감

2014/07/24 1256
386
 휴식(休職)에 대한 단상

2014/07/24 1403
385
 가와사키

2014/07/15 1283
384
 hana

2014/07/15 1292
383
 히야시쮸까 도시락

2014/07/15 1217
1 [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sayz.net/icon by loveguni[me]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