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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비우기
인간관계에서 피로함을 느낄 때는 잠시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것이 좋다. 사람인 이상, 누군가와 엮이지 않고는 생활자체가 되지않는 것이 당연하지만, 누군가에게 서운함을 느끼거나 분노를 느낀다면 그건 벌써 나의 기대치가 적정수준을 넘어섰다는 위기의 신호인 것이다.

내 마음 하나 추스리지 못 하고, 누군가에게 기대고 의지하려고 하는 것이 문제이다. 기대하지 않으면 실망도 하지 않는 법. 내가 요만큼 물을 줬으니 다음달에 너는 반드시 꽃을 피워야 하지 않겠냐는 억지인 것이다.

언젠가부터 마음을 비우고, 스스로의 감정상태를 돌아보는 노력을 꾸준히 하면서, 돛단배가 출렁거리는 바닷물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물러갔다 다가왔다를 반복해야 한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고 살았다.

다시 나 자신을 돌아볼 시간.
기대치를 낮추고 사람을 대하도록 하자. 처음부터 나에게 맞추기 위해 그사람을 만났던 것은 아니지 않은가. 개성대로, 스타일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잠시 물러나서 모른 듯 살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밀려갔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밀려오는 것이 바닷물의 섭리이자, 인간사이의 관계인 것이다.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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