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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休職)에 대한 단상


홍자성의 어록집「채근담(※)」에 “깊은 밤에 홀로 앉아 있을 때에야 비로소 진심을 알 수 있다”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이성과 본능의 상충되는 두 가지의 마음이 함께 존재하며, 이성 즉, 선(善)의 의식과 본능 즉, 악(惡)의 의식이 상충하게 되면 망령된 악의 의식이 잦아들어 비로소, 진실된 마음으로 모든 사물을 바라 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모두가 잠들고 난 깊은 밤, 홀로 깨어 있는 시간에 당신께서는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빨리 자야 일찍 일어나는데, 왜 이렇게 잠이 오지 않을까? 쳇바퀴처럼 일하는 하루하루가 참으로 고달프구나……’뭐 이런 생각들인가요? 아니면, 그 날 있었던 스트레스 받은 일이며 속상했던 일을 떠올리며 ‘술이라도 한 잔 마셔야 잠이 오겠구나’ 하는 생각들일까요……그래, 그럴 때는 냉장고 한 켠에 곱게 모셔 둔 맥주를 꺼내 오던가 폴리페놀이 풍부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와인 한 잔을 마시고 잠자리에 들면 되지요. 쓴 술 딱 한 모금 정도로 위로 받을 수 있다면 이것도 생활의 지혜라 생각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구절을 여러 가닥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저는 ‘인간이 가장 솔직해 질 수 있는 시간에 「참된 휴식」을 함’으로 받아 들이겠습니다. 휴식을 함으로써, 스스로의 마음 속을 오롯이 들여다 보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우선은 바른 자세로 휴식을 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들여다 보는 노력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가끔 우리는 얼토당토않게 자신의 마음을 속이기까지도 하니까요. 마음의 소리를 모른 척하기도 하고 무시하기도 합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런 것인 모양입니다. 마음의 소리를 그대로 따를 수도 없거니와, 가끔은 마음까지 속일 수도 있는 것, 그것이 어른들이 말하는 처세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현재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의 감정선은 어디메쯤의 고비에서 헤매고 있는지를 체크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주관의 객관화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이런 식으로 글을 써 보는 것입니다. 글에는 마음이 드러납니다. 한밤중에 써 놓은 글을 다음날 아침 읽어 보면 연애편지 같아서 낯이 뜨거워질 때가 간혹 있습니다. 일상에 지친 뇌는 이성이 통치하는 교감신경을 뒷전으로 물리고, 감성과 본능이 메인이 되는 부교감신경에게 잠시 자리를 내어 줍니다. 부교감신경이 활발하게 움직임을 시작하는 한밤중이야말로 감성이 완벽하게 깨어나는 시간이며, 밤새 연애편지를 쓸지라도 주관의 객관화가 일어나는 시간대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시간을 하루에 한시간만이라도 가지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현대를 사는 우리는 어쩌면 너무나 ‘쉬는 일’에 옹색해져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첨단 기계문명의 트라이앵글에서 살아 남으려면 일을 잘해야 하는 것입니다. 밥벌이와 달성해야 할 업무에 목숨을 걸고 당장 내일은 오지 않을 것처럼 불철주야 야근을 합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사실, 쉬는 것도 대단히 중요한 일인 것입니다. 밥 먹고 양치질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우며,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면 심각한 트러블이 생기는 중요한 일입니다.

몸이 쉬는 일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마음을 쉬어 주는 것입니다. 저는「휴식」이라는 단어를 세 끼 식사만큼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의 휴식시간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고 늘 이야기합니다. 24시간을 풀가동해서 26시간 정도의 부피로 살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합니다. 저는 늘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고 남들보다 늦게 잠이 드는 편입니다. 대체 언제 주무셔요? 라는 인사를 들을 정도로 하루하루가 참 바쁘게 지나갑니다.

이제 막 첫아이를 낳아서 기르고 있는 주변의 엄마들이나, 일본에 온지 채 몇 달 되지 않은 아기 엄마들에게는 집에만 있지 말고 틈만 나면 해가 있는 공원이나 바깥으로 나오라고 말합니다. 집안에서 말이 통하지 않고, 툭하면 떼를 쓰는 아이와 둘만 있으면 여자는 우울증에 걸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이를 조금 일찍 재우고 반드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라고 말합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상념에 빠져도 됩니다. 이렇게 글을 쓴다거나 즐기는 쟝르의 음악을 들어도 됩니다 하루에 딱1시간만이라도 혼자만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시간만큼은 아이아빠와도 조금 단절되어 있는 것이 좋습니다.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제 20대는 소위 말하는 ‘워커홀릭’이라는 단어로 점철된 나날이었습니다. 자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억지로 졸음을 참곤 했던 적도 부지기수입니다. 잠을 푹 자고 나면 얼마나 개운한지, 다음날의 컨디션이 그렇지 못할 때와 비교해서 전혀 다르다는 걸 알면서도 자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사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잠을 깊고 짧게 자는 편이라서 적은 수면 양으로 오랜 시간 버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는 합니다. 바쁜 것은 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나를 필요로 하고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기 때문이지요. 아무 하는 일 없이 방바닥 디자인하면서 며칠 쉬어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처음 며칠 간은 한가한 것도 괜찮을지 모르지만, 그 한가함이 일주일이 되고 한 달이 되어 보라지요. 바쁘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를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분주함은 매 순간을 열정적으로 살게 해 주는 원동력입니다. 그리고, 분주함의 구비마다 한번씩 제대로 된 휴식을 해 주는 것, 이것은 분주함 이상으로 중요한 일인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휴식이라는 것은, 어떤 사람에게는 편안한 수면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취미생활이 될 수도 있고, 또 어떤 이에게는 맛있는 음식과 멋진 경치를 즐기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제게 있어 휴식이란, 책상 앞에서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음악을 듣거나, 이렇게 글을 긁적거리는 것, 뉴스를 읽고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평범한 시간입니다. 가능하다면 아이들을 잠시나마 아빠에게 맡겨 두고 쇼핑을 가거나 잠시 바람을 쐬러 외출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저는 아빠가 아이들을 돌봐 줄 수 없는 상황이므로 역시, 모두가 잠든 밤에 마음과의 대화를 나누는 것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요즘은 피곤에 지쳐서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다가 눈을 뜨니 아침인 경우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헤드폰을 귀에다 꽂고 책상 앞에서 연신 꾸벅거리며 인사를 해대거나, 아예 고등학생처럼 두 팔을 베게 삼아서라도 한번 버텨 봅니다. 나이가 들면 잠이 없어진다더니 저는 아직 젊은가 봅니다. 생전 안자던 낮잠을 요즘은 가끔 한번씩 자기도 하니까요. 낮잠 10분이 밤잠3시간에 해당한다는데, 낮잠을 조금 자고 커피를 많이 마셔도 아이들을 재울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말수가 줄어들고 졸음이 쏟아집니다.

하루에 이 한, 두 간의 휴식을 가지지 못하는 나날이 3일 이상 지속이 되면 몸과 마음은 현저히 생활의 윤기를 잃어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이 우울한 이유는 대체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아예 모르는 상태에 비하면 양호합니다. 지금 우울하거나, 삶이 참 피곤하다고 느끼시는 분들, 깊은 밤 홀로 깨어나 자신과의 대화를 한번 나누어 보심은 어떨까요?



※ 채근담; 중국 명말(明末)의 환초도인(還初道人) 홍자성(洪自誠)의 어록(語錄).

[전집 9장]

夜深人靜 獨坐觀心 始覺妄窮 而眞獨露.
야심인정 독좌관심 시각망궁 이진독로.
每於此中 得大機趣 旣覺眞現 而妄難逃 又於此中 得大懺뉵.
매어차중 득대기취 기각진현 이망난도 우어차중 득대참뉵.

깊은 밤 모두 잠들어 고요할 때 홀로 앉아
제 마음을 살피노라면 비로소 망령된 마음이 사라지고
참 마음만이 오롯이 나타남을 깨닫게 된다.
매양 이러한 가운데서 큰 즐거움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참 마음이 나타나고 망령된 마음을 쉽게 버리기
어려움을 깨달으면 이 가운데에 큰 부끄러움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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