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대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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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용대의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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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413	2003-08-30 14:19:49

8/29 금

친구들과 저녁약속을 했는데 하루종일 흐려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다.

오전에 용대랑 보건소 치과에 다녀왔다.
치아뒷쪽에 얼룩이 있어서 갔더니 플러그란다.
양치할때 실리콘치솔보단 유아용솔이 있는 치솔이
플러그제거에 효과적이란다.

집에 와서 점심하고 빨래하고 이유식 끓이고나니
시간이 금새 약속시간 한시간전이다.

열심히 분유에 이유식까지 한보따리 챙겨서
약속장소인 친구집(인천)으로 나섰다.

지하철7호선은 넘 춥다. 중간에 일호선으로 갈아탔는데
아저씨가 자리를 양보해주셔서 목적지까지 편하게 갈수 있었다.
대략 1시간10분정도 걸린것 같다.

용대가 많이 졸려했는데 친구집에 들어서자
눈이 땡그레진다.
우리집이 아니라 신기한지 여기저기 탐험에 나서고 ...

친구딸이 3살인데 이름은 은서다.
드라마 가을동화를 열심히 본 아빠가 지어준 이름이다.

은서가 처음에는 용대를 안고싶다고 이쁘다하더니
용대가 남자애라 그런지 자기보다 등치가 큰데도 끌어안고 뽀뽀하고
빨고 잡아당기고 하니까 은서가 울어버린다.
용대가 무섭다고 ....

집이 아니니 이유식을 먹이는데 애를 먹었다.
쫓아다니면서 먹이는게 보통일이 아니다.
하여튼 이유식을 다먹이고 우유를 먹이는데
보통 조금은 남기는데 180을 다먹었다.
그래서인지 밥상에 오지않고 혼자서 이곳저곳
누비며 혼자서 잘논다.

은서도 아직 어려서 용대가 자기보다 어리다는걸 모르는것 같다.
자기또래 놀듯이 놀다가 용대를 밀쳐서 바닥에 머리를 찌어서
어찌나 울던지 은서는 자기엄마한테 혼나서 울고...

오늘 용대는 원없이 소리지르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나도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스트레스가 풀리는것 같다.
아줌마라 남편에게 묶이고 아이한테 묶이고 활동에 자유롭지 못하니....
좀처럼 드문 기회라 더 좋았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