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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죽일 그리움

사람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중에 '그리움'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언제고 마음만 먹으면 볼 수 있거나, 어딘가에서 열심히 살고 있겠지..무소식이 희소식일 때는 알 수 없었던 그 '그리움'이라는 무서운 마음.

내가 좋아하는 향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내가 즐겨듣는 음악이 누군가에겐 그리움의 대상이 될 수도 있기때문에 짠하다.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나버린다면 얼마나 간단해. 하지만, 두고두고 향기와 감촉과 목소리, 취향을 떠올리며 그리워할 누군가를 위해서, 더 열심히 살아내야 하는 것 같다. 내 몸이 내 것이 아니라 탯줄처럼 가느다란 실로 세상과 여러겹 엮여 있었던 것이다.

살아있는 동안은 최선을 다해서 사랑하고 정성으로 아껴야겠다. 그리움을 지우는 건 불가능하니, 우물 바닥까지 다 퍼주는 편이 남는 장사같다. 이전부터 너무 하고싶었던 말이다.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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