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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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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08 05:06: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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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래기라면 제일 먼저 후각을 자극하는 추억다운 추억이 있지요.한국에서는 저도 별로 먹지 않았는데,결혼하고 시댁에서 밥을 먹는데 시어머니의 요리솜씨가 진짜 장난이 아니거든요.그냥 바로 식당 차리셔도 될 정도^^* 넘 맛있는거예요.시래기국이......그렇게 맛있는 시래기국은 처음 먹어 봤는데 일본에 돌아오고 나서 그게 너무 먹고 싶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전화로 시래기를 어떻게 만드는지 물어보고 나서,일요일마다 집앞에 서는 일일장에 가서 야채파는 아저씨한테 꽁짜로 잔뜩 받았어요.일본사람들은 무우만 사가고 이파리는 버리잖아요.그걸 몽땅 받아왔는데 그 담주에 가니까 그것도 돈달라고 하대요.나마고미 치워준다고 고마와할 때는 언제고.-.-
그래서 배운대로 삶아서 베란다 봉에다 이삿짐 나를 때 쓰는 비닐로 일렬로 쫙 묶어 놨지요.근데,예전 살던 집 구조가,우리 집 베란다 바로 앞에 남의 집들 대문이 있어서 우리 베란다 앞으로 들락날락 하게 돼어 있었거든요.집이 동그랗게 생겨서 베란다가 그 맨션 안마당을 바라보고 있는 구조였어요.
암튼,시래기를 말린지 이틀 쯤 지났나,날씨가 구져서 해도 잘 안드는데다 한여름에 냄새가 어찌나 나는지 앞집에 살던 빨간머리 할머니가 기겁을 하는 거예요.날파리도 잔뜩 생기고,냄새는 퀴퀴하고......마당에 나와서는 우리 집 베란다를 째려 보면서 저게 뭘까 하는 표정으로 서있는 거예요ㅋㅋㅋ^^*
눈치 코치 다 받아가며 말린 시래기로 국을 몇번 끓여 먹었네요.물론,한국서 먹던 그런 맛도 아니고 넘 질겨서 이빨 운동에는 아주 도움이 많이 됐지요 ㅋㅋ^^*
홈페이지가 정말 활기를 띄는 것 같지요?.지금 이 정도의 활기는 자극이 되어서 좋은 거 같네요.아! 글고 나영씨 글 칸을 조금 띄워 봤는데 괜찮지여? 유루시떼네~~~^^;;;
수아네도 잘 지내시공 위기감 팍팍 느껴서 수아사진 많이 올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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