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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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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16 20:07: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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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연이가 문밖을 나가본지 너무 오래되서 몸살을 앓는다. 아빠가 출근할려고 옷만 입으면 현관앞에 나가서 신발부터 신는다. 며칠째 비가와서 못나갔고 그저께 부터는 여주가 집에 없어서 날씨가 좋아도 내가 데리고 나갈수가 없었다.
오늘은 하연이가 일찍 일어나길래 서연이랑 아빠가 자는것을 두고 하연이 데리고 동네 슈퍼라도 다녀와야 겠다 싶어서 나갔다. 비오고 난 후라 그런지 세상은 온통 깨끗한 초록빛이다. 바람도 상쾌하다.
하연이는 그저 신이났는지 신났을때 걷는 행동을 보인다. 하연이가 신났을때 걷는 모습을 보면 손은 뒷짐을 짓고 다리는 구부리지 않고 일자로 걷는 특이한 모습이 있다.
간단히 장을 보고 나와서 놀이터에 잠깐 있다가 들어왔다. 놀이터 모래가 아직 깨끗이 말르지 않아 젖어있다. 젖은 모래에 기생충이 많이 서식한다고 하는 얼마전 뉴스를 봤기 때문에 못만지게 했다.
하연아빠 출근할 시간이 다되가는것 같아 도시락도 싸야하고 어제저녁 설거지도 밀려있어 들어갈려고 했더니 하연이의 아쉬워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그래도 밥먹으로 들어가자고 햇더니 배는고픈지 따라 들어온다. 다행이 어제 저녁에 해둔 장조림과 내멋대로 무침이 있어 밥해서 도시락싸고 두부된장국만 끓이면 되겠다싶어 마음이 급하지만은 않다.
시댁에서 가져온 김치가 다 떨어졌는데 여주가 오면 김치한번 담궈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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