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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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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04 11:53: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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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후에 결국 복학하기로 결정하고,학교에 서류를 제출하고 나서도 착찹한 마음의 연속입니다. 물론 교수와는 대충 얘기가 되었고,언제나 용기를 북돋아 주려고 애쓰시는 친절한 교수님은 여러가지 방법을 제시해 주시기도 했지요.
오늘 아침 입국관리국에 가서도 역시 야단만 맞았지요.도대체 이시가와에서 동경에 있는 학교까지 다닌다는게 이해가 안된다나요. 사정을 얘기하니 납득은 하는데 역시 서류상으로는 문제가 있다네요.할수 없이 미리 준비해간 사유서를 제출하고 동경에서 머물때의 주소를 적어내고 겨우 서류를 수리했습니다. 더 귀찮게 나올줄 알았는데 별로 그렇치는 않았읍니다. 근데 역시 나도 내가 얼마나 화이팅할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일단은 얼마간 왕복을 해보고 정 안되면 수아를 한국에 잠시 맡기고 동경으로 옮겨 가야지요.일단은 저질러 보고 그때 생긴 문제는 그때 처리한다 식입니다. 장고끝에 악수라고 자꾸 고민할수록 답은 안나오고 잡생각만 더드니 말입니다.
꽃샘추위가 시작되었군요.
여기도 한겨울을 방불케하는 눈발이 날립니다.
겨울이 다 가기전에 마지막으로 스키장에 가서 한번 더 뒹굴어야지요.피아노는 순조롭게 진도가 잘 나가고 있습니다.원래 피아노라는 악기가 시작하기는 쉽지만(현악기등과 다르게 음이 바로 눈에 보이기 때문이라네요),어느정도 숙달되고 자기것으로 소화시키기 까지는 엄청 시간이 걸리는 악기라네요.몇년씩 쳐서 체르니 30정도를 다떼도 중간에 쉬어버리면 말짱 꽝이라네요.
근데 누군가 그러더군요. 가족도 있고 친구도 있고 일도 있고 공부도 있고 물론 인생에서는 많은 것들이 충만하고 늘 함께 하지만 음악만한 친구가 없다구요.평생,늘 곁에 있어주고 힘들때 위로해 줄수 있는 악기하나쯤 곁에 두는것도 즐겁고 중요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어디까지 갈지 모르겠지만,저도 할수 있는데 까지 함 해볼 생각입니다.찬스이기도 하구요. 혼자의 시간을 즐길수 있어서 너무 좋구요.스트레스 해소도 되고,머리도 맑아집니다.모두에게 권하고 싶네요.
또 하나 저는 일을 벌렸습니다.
영어회화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동네에 새로온 이집트 아줌마인데,네이티브는 아니지만,영어는 짱이에요.일본어가 전혀 안되 제가 조금 가르쳐주기로 했거든요. 간만에 영어쓰려니까 진땀이 나더라구요.고등학교때 문법 다 동원되고,단어가 머릿속에서 맴돌고 입으로 안 나오드라구요.이 얘기는 담 글에서 한판 쓰겠습니다.
하여튼,바쁩니다.
오수아양도 역시 반항기로 접어들었습니다.
말이 빨라서 흉내도 잘 냅니다.재거 "이놈"하면 저도 "이놈"합니다.제가 "떼찌"하면 저도"떼찌"합니다.제가 "말안들으면 어흥이 와서 잡아간다"저도"어흥,어흥"합니다.내 참 어의가 없어서...
최근에 머리를 간난이 머리로 잘라서,빵떡같은 얼굴이 더 빵떡이 되었습니다.제가 목욕탕에서 삭뚝삭뚝했지요.
이 애물단지를 떼 놓으려니 맘이 아프네요.
그래서 최대한 제가 데리고 있을때까지는 노력해 볼라구요....
에궁...모두 건강 조금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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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나영씨~어떻게 그 고생을 하려고......그래도 공부하고 싶은 마음 너무너무 잘 알아요.나도 똑같은 마음이지만 일단 나영씨는 얼마 안남은 상태라 너무 아까우니까 더하죠?
난 동경에서 가끔이나마 나영씨 볼 수 있게 되서 좋기는 한데,수아가 힘들겠네.그래도 둘째 낳았다 셈 치고 어떻게 한번 해 봐요.둘째 태어나면 첫째 한테는 신경도 못쓴다던데 그참이다 싶으면 좀 덜 미안할까?
난 요즘 완전히 풀어져서 닐리리 맘보 하고 있는데,다들 바쁘게 사니까 보기좋다.나도 정신 차려야겠네ㅋㅋ^^* | 2003-03-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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