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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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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23 13:16: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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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사실은 오랫동안 벌르고 벌려온 교토를 갈 예정이었다.
동경에서 보단 훨씬 오오사카나 교토가 가까운 편이어서,여기 있는 동안 기필코 돌아 보리라 마음먹었건만 그게 영...
교토는 하루 코스로는 좀 빡시지만,그래도 여기선 차로 2시간 반이면 가니까,아침 일찍 출발해,중요한 곳만 몇곳 돌고,그날 돌아오면 딱이다.그래서 금요일 김밥이랑 샌드위치,음료수 과일,과자등등 엄청난 식량을 준비해서 부푼 마음을 싸 안고 잠자리에 들었건만,새벽부터 빗발이 뿌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아마 전국 대부분이 비가 오는 모양이었다. 비가 오면 애 데리고 사찰을 돌아보는 것은 당연히 무리한 일이며,고생만 실컷 할게 틀림없다. 할수 없이 같이 가기로 한 동네 몇집이랑,예정을 변경해서 가나자와에 있는 놀이시설로 갔다.르네스 가나자와는 뭐랄까,최근에는 한국에도 이런 유락시설이 많이 생겼다고 하는데,난 잘 모르겠다.옛날에 가본 부곡 하와이 이런데랑 비슷한거 같다. 커다란 실내,외 온천풀장이랑 식당가,목욕시설,극장,볼링장,게임센타,가라오케,당구장,뭐 그런것이 한 군데 다 들어가 있는 대형 놀이 시설인거 같다.수아는 인공파도가 이는 풀장에서 정말 뽕이 빠지도록 놀았다. 어른들은 대형 미끄럼틀 타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목욕탕은 정말 한국의 대형 온천탕이었다. 각종 각색의 사우나에 약탕에 애 때문에 제대로 다 즐기지 못한게 한이다.엄청난 파워로 4시간을 잔뜩 논 수아는 가라오케에서 사람들 노래에 맞춰서 춤을 추다가 돌아오는 차에서 완전히 넉다운이 되었다. 저녁에 일어나 우유한통을 먹더니 아침까지 계속 잔다.아마 뛰어다닌 거리로 치면 2키로는 될것이며,마신 풀장 물양은 4리터는 족히 되리라. 정말 피곤한 하루였다.사실 토요일은 평소 3000엔의 입장료가 1000엔으로 할인하는 날이어서 사람도 무지하게 많았다.아이가 있으면 이렇게 힘든 강행군을 해야하는구나,생각하니 앞으로 아이가 커나가면서 동반되는 끊임없는 일정들이 좀 공포스럽게 다가왔다. 즐겁고 알찬 하루였지만,다시는 별로 가고 싶지 않다. 4시간 애랑같이 수영하는건 좀 너무 하드하다.
수아도 요새 말 안 듣는다.
라고 할까,힘이 너무 넘쳐나서 가만 있질 못하고,호기심도 많고,하고 싶은건 꼭 해야하고,감당이 불감당이다.원래 잠도 적은데다가 잘 먹어서 몸무게도 많이 늘었고,겁도 없어서 뭐든지 잘 덤비고,산책한번 시키기도 힘들다.엄마들이여 체력을 키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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