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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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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25 21:5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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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하연이 응급실에 내 감기몸살에 이래저래 신경을 못쓰고 지나온게 있다.
만 18개월에 맞춰야 하는 DT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예방 접종을 못한것이다. 오늘에서야 문득 생각이 나는것이다. 그전에는 병원가야지 생각날때마다 이래저래 못갔었고 한가할때는 또 잊어버리고..
밖으로 나간다고 옷을 입히니 하연이는 좋아서 난리다. 나는 아직 옷도 안입었는데 벌써 문앞에서 문열고 나간다고 낑낑거리고 있다.
이젠 병원가서도 제법 의젓하게 잘있다. 그전에는 청진기도 못 갖다대게 울고 했었는데 이젠 청진기는 아픈게 아니라는것을 아는지 가슴을 대놓고 가만히 말잘듣는다.
그러나 팔뚝에 주사한방 맞더니 그만 얼굴이 벌게지게 울음을 터트렸다. 그 우는 중에도 간호사가 준 사탕이 바닥에 떨어졌다고 줏느라 난리다. 밖으로 나와서 기분이 최고조였는데 주사때문에 울어서 쬐끔 미안하긴 했지만 그래도 어떡하랴..
"하연아! 다 커가는 과정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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