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날씨가 좋을수가?
지민이를 데리고 집 근처 공원으로 출동했다. 가기 전에 슈퍼에서 지민이가 좋아하는 사과쥬스랑 치즈롤 빵을 샀다.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이구사모리 공원이 있다는 건 참 행운이다.
지민이가 태어나서 1년 1개월동안 참 많이도 들렀던 공원인데 오늘따라 새삼스럽게 지민이의 성장을 실감했다. 형님들이 축구공을 가지고 놀고 있으면 엄마가 어디에 있는지는 신경도 안쓰고 공만 쫓아 뛰어다닌다. 그 넓은 공원에서 2시간하고도 30분 가량 놀았다. 어찌나 부지런히 걷고 빠르게 움직이던지 놀라웠다.
얼굴과 옷 그리고 신발이 시꺼멓게 될때까지 놀다가 공원입구에서 수도물로 대충 씻기고 집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유모차가 너무 더러워져서 지민이를 씻긴 후 유모차를 욕실에 집어넣고 씻었다.
들어와서 뉴스를 보니 오늘이 7월 중순의 날씨로 27도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어쩐지.... 피곤하더라니깐...^ ^:
집에 와선 뻗어버렸다.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일단 1시간 가량 낮잠을 자 버린 토요일 오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