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민이가 12개월 때까지는 언제 보육원서 회사로 전화가 걸려올지 몰라 불안한 때가 있었다.아직 아이가 어리다보니 선생님들은 아이의 체온에 무척 민감하게 반응하셨다.
36.5도에서 조금이라도 열이 올라가면 불이나케 전화가 걸려온다. 그럴 때마다 한쪽 머리에선 애걱정. 또 한쪽 머리에선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무척 당황해 하곤 했었다.
그러나 한살 돌을 지나고 나선 거짓말처럼 고열로 고생한 적이 거의 없다. 그러나, 요즘 환절기라 주위에서 아픈 애들이 많은 걸 보면서 내심 걱정이 되기 시작했었는데.. 드뎌 생각이 방정인지 올 것이 오고 말았다.
지난주 수요일부터 몸이 끓기 시작하더니 이틀동안 38에서 39도 사이를 맴돈다. 요즘 유행하는 '푸루네츠'라던지 '돗빠츠'일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그냥 감기라는 판정을 받았다.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4일동안 매일매일 이비인후과에 가서 콧물를 뺀 후 소아과에 가서 진찰을 받는 일을 되풀이했다. 기침과 콧물이 심했기 때문에 중이염이 재발할까봐 제일 걱정이었다.
금요일부터는 열이 내리기 시작했다. 식욕이 좀 부진하긴해도 제법 잘 놀아서 천만 다행이다. 그리고 토요일 오후 상크리닉 선생님은 지민이의 증세가 많이 좋아졌다며 약도 가벼운 증세에 듣는 것으로 바꿔주셨다.
얏--호 
이 날 저녁은 기념으로 오랫만에 집앞에서 지민전용 자가용을 실컷 타게 해 주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