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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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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9 15:23: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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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호는 우리 신문 창간 7주년 기념호라서 특별 좌담회를 준비했다. 신문의 독자 중 67%가 여성, 그 중에서도 주부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일본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한국인 주부 3명을 모시고 육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현재 아이를 키우며 많은 시행착오와 경험을 하고 있는 내가 사회를 맡게 되었다. 실제로 편집부엔 여자가 나밖에 없기 때문에..
참가자는 일본인과 결혼, 3살짜리 외동아들을 둔 프리랜서 통역사 권혜경씨,
여섯살, 세살의 1남 1녀를 둔 편집 디자이너 심영성씨,
그리고 다섯살, 세 살의 두 아들을 두고 틈틈이 파트일을 하는 김명아씨였다.
전원 자기 일을 하고 있거나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분들로 육아, 가사, 직장 일을 병행하고 있어 각종 스트레스와 마음의 갈등이 큼에도 불구, 다들 자녀들에 대한 열정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아 보였다. 무엇보다 가장 큰 공통점은 일본의 선진화된 보육시설에 안심하고 아이를 맡기고 일할 수 있는 것에 모두들 감사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번 좌담회는 나 스스로를 위로 받을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지민이를 낳고 두 달 반 몸조리 후, 다시 회사에 복귀한지 4개월이 되어간다. 처음엔 근무시간 조절 등 회사의 배려에 감사하며 열심히 일해보려는 의욕이 앞섰다. 하지만 메인 일이 영업인 나로써는 일본 사회 뿐 아니라 한인사회의 불경기를 몸으로 체험하며 점점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다. 그리고 아침, 저녁 출퇴근 시간에 회사 반대방향의 보육원에 아이를 맡기고 찾는 일도 쉽지만은 않다. 보육원이 있는 카미샤쿠지이 역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없어 유모차에 실린 지민이를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점점 버거워진다. 아침 8시에 집을 나서 서 저녁 6시 반쯤에 돌아오는데 집에 오면 언제나 땀으로 범벅되어 있다. 조금씩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있는 것 같다. 어제 아침엔 별것도 아닌 남편의 말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결국 펑펑 소리내어 울어버렸다. 서럽게 아주 서럽게....
그리고 출근 후 좌담회 사회를 보게 된 것이다. 모두들 나보다 연배의 분들이었고, 그 중 두분은 일본 생활이 각각 12년, 16년째였다. 나처럼 육아, 일, 가사를 병행하고 있거나 그런 경험을 하셨다. 그들이 들려준 일본 생활이나 아이 교육에 관한 이야기들이 내겐 큰 도움이 되었다.
최근 나에게 작지만 새로운 희망과 삶의 목표가 생겼다. 그것을 조금씩 실천해 나가기 위해 특유의 나다움으로 지금의 위기(?)를 긍정적으로 극복해 나갈 것이다. 사랑하는 우리 지민이를 위해서라도 엄마가 더 힘내야지...
2003년 9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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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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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희망과 삶의 목표란?
진숙아 힘내. | 2003-0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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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worry! 힘낼께! 사실 이 글을 쓴지 일주일째 되는 날인데 아주 많이 좋아졌다. 마음을 바꾸니까 그동안 좋은 일도 몇 개 생겼고... 고마우이 친구! 그나저나 넌 몸 다 나았니? | 2003-0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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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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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숙씨! 오랫만에 들어와 읽었어요. 좌담회 글 정리를 아주 잘해 주셨더군요. 감사드리구요. 그리고 지민이를 위해서 즐겁게 일하세요. 남편에게 기대하면 많이 힘들어지니까 내일이라고 생각하고 도와주면 감사하세요. 우리 또 만나서 얘기해요. 지민씨 글을 읽으니 정말 가까워지고 싶어지네요... | 2003-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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