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고(本鄕)로 이사오기 전까지 살았던 묘가다니(茗荷谷)는,큰 수퍼가 2개에다 편의점이 6、７개에다,일요일은 새벽부터 역앞에 장이 서서 싸고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편하게 사먹을 수 있었다.지금 살고 있는 홍고는 오피스 거리라 가까운 곳에 수퍼가 없어서 처음에는 걱정을 했었다.
걸어서 15분정도 가면 세이유와 이세탄,올림픽등이 있기는 하지만,편하게 다닐 수 있는 거리가 아니고,가격도 제법 비싼 편이라 자주 가지 않는다. 엎어지면 코닿을 곳에 코우라쿠엔,도쿄돔,동경대학교가 있고,걸어서 5,6분내에 마루노우치선,남북선,도우에이 오오에도선,동경 미타선이 있어서 교통이 아주 편리하다는 것은 마음에 들었다.예전 살던 곳에서 역으로 2정거장 차이밖에 나지 않는데 분위기가 이렇게 달라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이사를 온지 보름쯤 지난 후에 코프동경(생협)이라는 곳에서 연락이 왔다.매주 바뀌는 식료품 찌라시와 생필품 찌라시에 실린 야채나 과일,생선식품등 중에서 주문하고 싶은 물품을 골라 놓으면 정해진 날에 사람이 와서 배달해 준다고 했다.예를 들어,월요일에 주문표를 건네주면 다음 주 월요일에 주문한 물품들이 도착하고,그 날 새 주문표를 다시 건네주는 방식이다.그리고,결재 금액은 다음 달 첫번째 월요일에 통장에서 빠져 나가게 된다.
한국으로 말하자면 농협같은 곳으로,일본전역의 농산물을 비교적 값싸게 손에 넣을 수가 있다는 장점이 있다.처음에는,그 날 바로 만들어 먹고 싶은 걸 일주일 후에나 받는다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가입하지 않으려고 했었다.그런데 막상,찌라시를 받아서 평소에 구입하던 수퍼들과 가격을 비교해 보니,압도적으로 싼 물품들이 여기저기 많이 눈에 띄었다.그리고,티슈나 랩등의 생필품,목욕용품등도,지금까지 싸서 일부러 멀리까지 다니던 단골가게보다 저렴한 것들도 있었다.
나는 야채나 고기처럼 그 날 바로 먹는 음식은 별로 주문하지 않고 주로,쌀이나 생필품등을 주문하는 편인데,야채중에서도 감자 3kg에 398엔,양파 3kg에 398엔,당근 1kg에 198엔등의 야채들은 미리 사둔다.그리고,두부 한모에 58엔,오렌지 쥬스가 128엔등,다른 수퍼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쌀 경우는 반드시 주문하는 편이다.
여러가지 물품들 중에서도 제일 값이 저렴하고 득이 되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쌀이다.전같으면 5kg에 2500엔 정도는 주고 사먹었는데,코프에서 오는 찌라시에 보면 일본 전역의 유명한 쌀은 다 모여있고,100% 코시히카리에다 햅쌀이다.보통 쌀집은 코시히카리라고 적어 놓아도 대부분 인기가 좀 떨어지는 다른 품종과 섞어서 파는 경우가 많고(쌀집에서 한꺼번에 30kg를 사려고 물어보니,두가지 품종을 섞어서 팔기 때문에 한품종만 판매하는 것은 힘들단다.),지금까지 쌀을 샀었던 어떤 수퍼보다도 저렴해서 놀랐다.
5kg짜리 들의 가격을 비교해 보면,’토치기 코시히카리’,’미야기 사사니시키’,’이와테 히토메보레’,’아키타 코마치’등이 1,890엔,’야마가타 코시히카리’가 2,180엔,’니이가타 사도 코시히카리’,’이와테 아키타 코마치’가 2,280엔,일본의 가장 맛있는 쌀인,니이가타 ‘우오누마산 코시히카리(무농약)’는 5kg에 4380엔이다.
그리고,우유는 10종류 정도 중에서 고르는데 160~190엔정도이다.계란은 특가 때는 128엔,보통은 158~178엔정도,생필품중에서 종이 기저귀는 무니만 42개가 980엔,랩도 특가 때는 2개 98엔,보통은 2개에 248엔,소독용 세제인 키친 하이타는 1500ml가 198엔,토이레 페이퍼는 시판품보다 단단하게 감겨서 12개들이가 248엔~298엔등,매주 메뉴와 가격이 조금씩 달라지기는 하지만,찌라시를 잘 살펴 주문하면 도움이 많이 되고,육아용품도 충실해서 분유,아기쥬스,아기용 과자,물티슈등등,아이를 데리고 쇼핑을 갈 수 없는 경우에 편리하다.
코프동경에 가입을 하면 처음 보증금이 1000엔 드는데,탈퇴할 때 다시 돌려 주며,적립금이라고 1년에 5,000엔을 적립해야 한다.나의 경우는 담당자가 처음에 적립금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대로 1,000엔만 내고 이용하게 되었다. 매주 찌라시가 80엔에 배달료가 100엔이 든다.이 180엔이 아깝다면,한 건물에 공동구입을 할 사람이 없는지 알아보는 것도 방법이다.3가구가 모이면 180엔은 무료가 되고,2가구가 공동구입하면 90엔밖에 들지 않는다.
우리 가족은 그냥 180엔을 내고 주문하고 있는데, 무거운 비닐 봉투를 들고 낑낑거리며 다니지 않아도 되고,내가 편한 시간에 찌라시만 보고 주문하니 쇼핑에 드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이 수퍼 저 수퍼, 꼼꼼하게 가격을 비교해서 물건을 구입하는 편인 나도 여러가지로 득이 되는 생협을 알게 되서 참 기쁘다.참!,생협이라고 해도 회사가 다르면 가격도 물건도 전혀 달라지는데,여러 회사를 비교해 본 결과,여기서 소개하는 곳이 단연 저렴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생협 협동조합 코프 동경 (우리 집 담담 시마즈상)
http://www.coopnet.or.jp/tokyo/
프리 다이얼; 0120-840640
주소; 東京都荒川区西尾誹８―３８－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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