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4일, 도쿄 신주쿠 문화센터 4층에서는 「남북평화통일과 재일동포의 사명」이라는 타이틀의 특별강연이 열렸다. 1972년 7.4공동 성명문 발표, 2000년 6월 15일 남북공동선언문 발표 등 통일에 관한 남북한의 염원들은 문서를 통해 끊임없이 작성되어져 왔다. 하지만 아직도 남북통일의 길은 쉽게 열리지 않고, 이런 상황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재일동포들에게 이번 강연은 의미깊은 자리였다.
이날 강사로는 한국에서 최주완씨가 초청되었다. 그는 동양사상을 이론의 토대로 한 통일의 당위성과 필연성을 논리적으로 풀어나갔다. 강연 내용은 2005년 ～ 2008년 사이에 반드시 통일은 현실화될 것이고 그 순간을 위해 특히 재일 동포들이 선두에 서서 민단과 총련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함께 대동단결하여 남북통일의 기수가 되어야 한다고 성토했다.
청중들 중에는 민단과 총련계 고위 간부들뿐 아니라 일본인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대부분이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라서인지 통일이라는 말에 모두 눈시울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며 통일에 대한 그들의 깊은 애착을 엿볼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남북통일을 위해서는 민단과 총련이 하나되어 선봉에 서야만 됨을 히딩크의 압박수비에 비유했으며 반드시 남북 통일은 이루어진다는 것이었다. 이 날 뉴커머들도 함께 참석해 강연을 들었다면 더욱 빛난 자리가 되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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