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 때만 되면 정말 살 맛이 난다.
수퍼마다 체리와 옥수수가 진열대에 늘어서기 때문이다.이 두가지만 있으면 다른 음식은 필요없다란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아한다.
일요일 아침,안 떠지는 눈을 비비며 옥수수를 사러 나가는 기쁨.남편이라도 같이 따라나가 주면 얼마나 더 신이 나는지.
아이를 안은 아빠의 손을 잡고 랄라~노래를 부르며 장이 선 곳으로 가니,노랗게 삶겨서 김이 솔솔 나는 옥수수가 좌판에 쪼~옥 누워있다.
시식코너에 쌓아놓은 걸 먹어보니,역시 내가 좋아하는 부드럽고 달콤하고 물이 많은 놈들이다.
삶은 건 좀 비싸긴 하지만,4개를 사서 또 한개를 덤으로 받아서 계산을 했다.
"진짜 옥수수 좋아하네~~"
매주 일요일에 오시는 아저씨네는 내가 얼마나 옥수수를 좋아하는지 잘 알고 계신다.
찐 고구마를 몇조각 얻어서 호짱에게 들려주니,입가에 노랗게 고구마를 묻혀가며 잘도 파 먹는다.
남편과 함께 TV를 보면서 찐 옥수수를 먹고,지난 번에 한국에서 사 온 커피를 마셨다.
하와이안 코나 클래식에 곱게 갈아 달라고 특별히 부탁한 자바 블루마운틴 을 내 나름대로 브렌드한 이 커피는 누구한테 내 놓아도 맛있다는 소리를 듣는다.
옥수수를 먹고 커피를 마시고 나니 만족이다..
어느새 호짱이 잠이 들었다.한 30분 재우고 나서 공원에 나갈 생각이다.
날씨는 으~~~음! 정말 끝내주는 맑음이다.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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