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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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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22 13:0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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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여간의 한국일정을 무사히 마치고,일본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정신 없더군요.
지금도 휴유증으로 정신없지만.
그새 우리 수아는 훌쩍 커 버렸습니다.
낯가리가 심해서 혼났지만,역시 사람들 북적북적 거리는 데 던져 놨더니 많이 좋아졌슴다.오히려 지금은 사람이 그리워서 외로워 하는것 같아요.사람들만 보면 좋아서 웃고,춤을 춥니다.
대구의 그 북적거림과 더위도 잘 견뎠고,울릉도도 좋았고,배도 잘 타고,외삼촌이 있는 속초에도 다녀왔고,6시간을 차로 잘 견디며 내려왔습니다.오히려 엄마 아빠는 몸살로 뻗었는데,수아는 건재했습니다.
집에 돌아오니,까마잡잡하게 타고,볼살도 조금은 빠진,이제는 잡고 일어서고,발짝을 떼어놓으려고 하는 수아는 온 집안을 헤집고 다니며,저지레가 장난이 아닙니다.
뭔가 한바탕 치뤄낸듯한 피곤함과 충만함과 그리고 다시 이곳의 적막에 하루하루가 가고,그놈의 월드컵이 뭔지 그 열기에 휩싸여서 또 시간가는줄 모르고 있습니다.이제 다시 남편은 면학분위기로 돌아가고 우리는 먹고 살 궁리를 해야하는데...그리고,나도 좀 정신차리고 책상머리로 돌아가로 싶은데...
월요일부터 수아는 가까운 보육원에 갑니다.
가방이랑,이불이랑,타올이랑,턱받이 뭐 그런것들을 준비해야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일찍 일어나는 연습이랑,엄마랑 떨어져 있는 연습을 해야합니다.좀 마음이 애잔합니다.언제 어디서건 엄마가 있는곳으로 잽싸게 기어오는 수아입니다.아마 한참은 많이 울고,많이 외로워 할것 같습니다.
나이가 드니,여독이 풀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족들 친구들 생각이 많이 납니다.
나는 한국으로 돌아가서 살수 있을까 늘 의문스러웠습니다.
하지만,이번 한국행에서는 왠지 수아를 한국에서 키우고 싶다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익숙한 것을 버리기가 힘들어 집니다.
그리고 그냥 익숙해져 버리고 싶습니다.
더이상 낯선것은 존재하지 않는 그런 세계에서 살고 싶습니다.
아니,정신을 차리고,
차랜지 세이신!!!!을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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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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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고야~~고생했네요^^
수아가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있어줘서 다행이예요.그런데,아빠도 한국 나가셨나 부네?!.
수아 보육원 말인데요,너무 맘아파 하지 말고,나영씨 개인시간도 가지고,아이에게 친구도 만들어 주고,사회성을 길러 준다고 생각하세요.
엄마랑 같이 있는게 제일 좋다고도 할 수 없어요.친구를 만나서 인간관계를 배워 보는 것도 좋고,무엇보다 아이 성장이 빨라져요.보고 배우는게 있으니까요.
난 일땜에 호짱 맡기기는 했지만,지금은 잘했다고 생각해요.그리고,일이 없는 날은 내가 데리고 놀구요.지금은 금.토,일요일은 같이 놀아요.
처음에 맡길 때는 하루 2시간정도 맡기다가 3~4일 지나면 시간을 점차로 늘이세요.안그러면 아이가 많이 놀라고 엄마 도망간 줄 알아요^^(경험담) | 2002-0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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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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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행을 무사히 잘 하신것 같군요.. 여긴 월드컵 때문에 난리도 아니랍니다. 한국팀이 4강까지 진출한 기적이 일어났으니 더하지만요..
수아네도 응원 많이해주시고 일본에서의 평온한 일상 다시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 2002-0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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