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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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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24 16:3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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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팔을 입고 나가면 제법 써늘함이 느껴진다. 서연이는 둘째라고 옷도 한벌 사준적이 없으니 하연이가 입던옷과 또 지수한테서 받은 옷들을 다 꺼내다가 정리를 했다.
다 깨끗이 삶아서 보관해 둔거지만 한해를 그냥 묵혀놨으니 그냥 입히기가 찝찝해서 오늘 다시 빨건 빨고 버릴건 버릴기로 했다. 막상 꺼내보니 왠 옷들이 그리 많은지 거실 한가득 애기 옷들로 난장판이다.
내가 알레르기비염이 있어서 요즘 최악이다. 환절기라 재채기를 수도없이 하는데다가 지난옷 먼지를 맡으니 정말 계속되는 재채기와 눈물로 짜증이 났다. 이 괴로움을 아는사람만 알겠지...
정말 어디 나갈때 화장을 하고싶어도 못한다. 화장 깔끔히 하고 밖에 나가는 그 순간 찬공기를 맡으면서 바로 에~취. 콧물 찌~익.. 항상 곁에 휴지가 있어야 하고 닦고 나면 화장한 얼굴 콧등은 허옇게 벗겨지고 아무리 조심해서 콧물 닦아도 화장한 입술은 삐에로가 된다.
아무튼..
애기 옷이라 전부 면이니 그냥 버리기가 아까워서 하연이 걸레 4장 만들어주고 가방한개 만들고 디카 주머니까지 만들었더니 하루가 그냥 후딱 지나갔다.
콧물 훌쩍 거리며 만들었는데 하연이가 잘 갖고 다니고 좋아하니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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