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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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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03 00:56: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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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는 `기분좋은 떨림`
[속보, 생활/문화] 2003년 10월 02일 (목) 12:03
국민타자 이승엽선수의 아시아 최고 홈런기록 경신여부에 온 국 민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또 다른 의미있는 아시아 최초 기록 하나가 문화계에서 나왔다.
한국적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비언어극) ‘ 난타’가 세계 공연시장의 중심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성공적 으로 뿌리내린 것이다. 자체 제작으로 세계 공연시장의 중심인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 아시아 작품은 몇 있었지만, 아시아에서 만들어진 작품이 ‘세계적 상품성’을 인정받아 메이저 공연제 작자를 통해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것은 ‘난타’가 처음이다.
지난달 25일 브로드웨이 42번가 뉴빅토리극장에서 초연한 ‘난타 ’는 19일까지 이미 전회공연이 매진되는 등 신나게 출발해 마침 내 1일 ‘브로드웨이의 심판관’ 뉴욕타임스로부터 “기분좋은 떨림이 가득한 작품(“Cookin’” gives off good vibes·“Cook in’”은 ‘난타’의 영문제목)”이라고 호평을 받아 화룡점정( 킸龍點睛)했다. 단기적 성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브로드웨이에 전용극장을 가지고 장기흥행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 다.
뉴욕타임스의 평론가 로렌스 반 겔더는 “음악과 난장, 마술과 같이 몇가지 안되는 재료로 교묘하게, 그리고 강렬한 에너지를 넣어, 기분 좋은 엉뚱한 맛을 가득 낸 짭짤한 스튜”라고 리뷰를 시작, 공연내용을 자세하게 열거한 뒤 이같은 인상적인 단문으 로 끝맺었다.
‘난타’의 제작 겸 대표 연출자(국내외 수많은 연출자들이 이 작품을 만들고 다듬는데 참여했다) 송승환씨는 무사히 초연을 마 친 뒤 한 교민이 카페를 빌려 마련해준 뒤풀이에서 아역배우시절 부터 대학을 중퇴하고 연극무대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자신의 인 생여정을 담은 자작곡을 기타반주로 노래하며 감회에 젖기도 했 다. 삶의 목표를 이룬 한 배우의 감회가 담겨있는 가슴 뭉클한 노 래였다.
뉴욕타임스의 이 리뷰는 송씨에게 ‘브로드웨이 전용관에서의 오 픈 런(open run·무기한 공연)’이라는 또 다른 꿈을 꾸게 하는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의 이날 리뷰는 아직도 이데올로기적 냉전상황이 치열 하게 전개되는 우리 상황이지만, 그래도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기분좋은 떨림’을 주는 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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