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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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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22 18:0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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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검진하고 집으로 올려니 바로 올수가 없네.. 어찌나 따뜻한 봄햇살이 우릴 유혹하는지..
가까운곳 아는 사람도 없고 갈때도 마땅히 없고 운전하고 멀리갈려니 겁나고...
결국 동네 맥도날드에 왔어요.
어린이 셋트를 주문해서 하연이 장난감 하나 챙기고..
어린이 셋트에 있는 치즈버거를 먹을려고 보니 너무 맛없어보여 다시 난 빅맥으로 하나 시켰답니다.
역시나 날 실망시키지 않는 크기와 내용물로 와작와작 한개를 뚝딱 해치우고 길가에 주차시켜놓은 차가 불안하여 급하게 나왔습니다.
가게 종업원에 물어보니 딱지 잘 띄는 장소라고 조심하라고 하는 소리에 더 앉아 있을수가 있어야지..
아파트 단지내 벤치에 좀 앉아 놀다가 집으로 들어가자고 그랫더니 하연이는 안들어간다고 발버둥을 치고..
더 놀로 싶지만 볼일이 급해서 집으로 들어가야 할 상황인데...
그때 들어가게 하는 방법은 "하연이 안녕~ 잘가~ 혼자놀아.. 엄마는 간다.. 빠빠이~" 그러면 도망가다가 엄마 간다는 소리에 걱정이 되는지 돌아다 봅니다. 그때 신경쓰지 말고 가던길 계속가면 결국 따라 오는데..
내가 아파트 입구로 들어가니 하연이도 결국 따라오는데 문제는 오늘따라 계단으로 걸어올라오는것 입니다. 항상 유모차 다니던 길로 오던애가 오늘따라 왜 계단으로 올라 오는건지..
문제는 계단으로 거의 다 올라와서 보니 내가 보이니깐 다시 내려갈려고 합니다. 올라가는거는 잘해도 내려가는거는 잘못하기 때문에 놀래서 가방팽개치고 달려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그새 굴러 떨어져버렸어요.
앙앙~ 하고 우는데 어찌나 열받는지..
얼굴에 약간의 긁힌 자국이 있고 생각보담 안 아픈지 금방 울음은 그쳤지만 너무 속상해..
지금은 낮잠 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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