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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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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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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27 14:01: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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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서연이가 이주동안 있었던 인큐베이터
사진2. 인큐베이터에서 나온 첫날
어제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서연이가 인큐베이터에서 오늘 나오니깐 엄마가 와서 젖을 먹여보라고 한다.
하연아빠는 그저께 러시아 출장가고 없다. 기사가 없으니 택시타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서연이는 벌써 인큐베이터에서 나와 조그마한 침대에 누워서 자고 있었다. 인큐에서 나와서 며칠 적응훈련 한 후 퇴원할수 있다고 한다. 만약에 제대로 적응이 안되면 다시 인큐에 들어가야 하지만..
몸무게도 2.06에서 1.92까지 줄더니 오늘은 다시 2.02로 늘었다. 서연이는 젖병도 잘빨고 잘먹는다고 했다.
내가 안고 젖병을 물리니 처음에는 안먹겠다고 입을 삐죽거리며 내밀더니 젖을 입술 주위에 방울 떨어뜨려 주니 입을벌리고는 젖꼭지를 쏘옥 빨아넣는다. 젖병을 빨면서 자길래 젖병 바닥을 손가락으로 톡톡 때렸더니 다시 빨곤 한다. 50cc를 낼름 다먹고는 정신없이 잔다. 안고서는 트림을 시킬려고 등을 두들겨도 잠에 취해서 정신이 없다. 할수 없이 내가슴에 꼬옥 안아 줬더니 세상 모르게 잔다.
간호사가 지나가며 "엄마품이 좋은가 보네.. 너무 편하게 잘자네.." 그런다.
처음 안았다는 감격에 겨워 서연이를 한시간 반을 안고 있었더니 침대에 뉘고 나니 팔이 어찌나 욱신거리는지.. 안그래도 팔 다리가 아픈데 너무 무리한건 아닌지 싶었다.
미숙아실에서 사진촬영은 금지인데 몰래 찍느라고 혼났다. 서연이 하품하는 귀여운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었는데 몰래 하다보니 그것도 제대로 안찍혀있다.
내몸이 힘들어도 우리 서연이 하루라도 빨리 집에 데리고 오고싶은 마음 뿐이다. 가졌을때 힘들게 하는 자식이 효자가 된다고 하던데 우리 서연이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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