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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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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6 17:4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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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병원갔을때 간호사가 아무래도 서연이 B형간염 3차를 안맞은것 같은데 한번 알아보라고 그랬다. B형 간염은 서연이가 태어난 백병원에서 1,2차까지 맞췃는데 2차 맞춘 도장이 3차자리 까지 침범해서 맞은걸로 착각하고 계속 지내왔던것 같았다.
서연이는 미숙아 검사 한다고 한달까진 백병원 왔다갔다하곤 줄곤 동네 소아과를 다녔으니 육아수첩에 병원마다 확인 도장이 다르니깐 지금 병원에서도 헷갈린만 하고 나도 몰랐던 것이다.
오늘 3차 맞추러 병원을 갈려는데 하연이가 컴퓨터 한다고 안가겠다고 그런다. 자긴 컴퓨터 할테니깐 엄마랑 서연이만 가랜다. 몇번을 재차 확인했지만 그러겠다길래 혼자 집에 두고 서연이만 업고 병원에 갔다. 나오면서도 몇번을 엄만간다고 확인했는데 "네~" 대답만 할뿐이었다. 다른건 아무것도 하지말고 컴퓨터만 하고 있으라고 다짐을 시키곤 병원에 갔다.
29개월 지난거 혼자 두고 나올려니 마음이 어찌나 급한지... 뛰다 시피해서 병원에 가니 마침 환자는 한명도 없었다. 서연이는 의사의 얼굴만 보고도 앙~ 하고 울어버렸다. 아무래도 낯을 가리는것 같았다. 어찌나 크게 서럽게 울던지..
의사가 큰애는 어떻게 하고 왔냐길래 혼자두고 왔다니깐 엄청 걱정을 한다. 아직 혼자두고 오긴 너무어리다면서 힘들더라도 다음번에 꼭 데리고 오랜다. 의사의 말에 마음이 더욱다급해져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붕붕~. 애업고 날다니~ ㅋㅋㅋ
도착해서 문을 열고 들어가니 하연이가 "엄마~ 오줌~~ 오줌~..." 혼자서도 변기에 잘만 누는데 오늘따라 바지를 쫄바지 입혀놓고 나와서 급한데 내리는게 잘 안됐는지 변기앞에서 오줌을 싸버렸다.
바지랑 팬티는 벗어놓고 오줌쌌다고 미안해 하는 얼굴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엄마는 혼자다녀왔다는 미안함에..
딸은 오줌을 싸서 죄송함에..
서로 미안해 하는 얼굴로 한참 멍하니 바라봤다.
하연이를 씻기고 옷을 입혔더니 조용해 보니깐 낮잠을 자고 있고 서연이도 주사맞느라 힘들었는지 잔다.
의사말처럼 다음번엔 힘들더라도 함께 데리고 가야 내마음이 편할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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