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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와인이야기

작성자 :


• 조회수 : 1017	2003-03-29 0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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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와인을 좋아한다.  특히 드라이한 레드와인을 좋아한다.

남편 공연하러 영국 떠나고 이주후쯤 나도 만나러 갔었는데..

힘들게 비행기 갈아타고 가서 그 피곤함을 한방에 날려 보냈던것은 바로 저 와인들 이었다.(원래는 다 채워져 있었는데 사진속에는 많이 모자라게 나왔네...)  저 많던 와인을 다 한국에 싸들고 왔는데 선물하고 마시고 해서 지금은 한병도 없다.

남편은 출장지에서 준 밥값을 모으고 모아서 나를 기쁘게 해 줄려고 와인대에 하나 가득 레드와인으로 채워놓았다.

술도 전혀 못하거니와 관심도 없던 사람이 마누라 좋아하는 거라고 사다놓은거 보면서 감동을 했다.

신혼초
남편 프랑스 출장길에 와인을 변함없이 사들고 왔었는데 그때는 시댁에 두달정도 함께 살때였다.

오자마자 와인병만 들더니 함께 나가자고 했다.  집에는 어른들도 안계시고 해서 한참만에 외국서 돌아온 아들 얼굴 그립지 않겠냐고 외출나갔으니 시어른들 기다려야 한다고 해도 막무가내 였다.

차를 타고 간곳은 한적하고 조용한 그림같은 호텔이었다.  대낮에 호텔에 들어갈려니 아무리 부부라도 왜그렇게 쑥쓰럽던지..

방에 들어가자 말자 와인잔 두개를 주문하고..
그렇게 둘이 마시고...ㅋㅋ

결혼전..
혼자 미국여행을 간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제일 먼저 간곳이 샌프란시스코(Napa Valley)에 있는 와인공장이었다.

버스타고 포도밭이며 공장내부며 소개를 시켜주고 마지막으로 와인시음을 하고 판매까지 하는 코스가 있었다.  이것저것 얼마나 시음을 많이 했던지 나중에 알딸딸했던 기억이다.

지금 불룩해져만 가는 내 배를 보면서 언제쯤이면 자유롭게 여행 다닐수 있을지 그시절이 그립다.  와인에 얽힌 지난날을 생각하니 또한 그시절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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