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이었던 주말엔 공원에서 실컷 뛰어 놀았다. 토요일엔 집근처에 있는 공원서 축구공을 따라다니며 정신없이 놀았고 일요일엔 간만에 사츠키짱 마마랑 도코로자와에 있는 항공공원에 갔다.
항공공원은 일본 최초의 비행장이었던 도코로자와 비행장을 기념해서 헤세이 5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항공에 관한 역사와 문화를 볼 수 있는 박물관이며 주위가 대규모 공원으로 둘러싸여져 있다. 실제로 하늘을 날았던 실비행기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랜 만에 만난 사츠키가 눈에 들어오자 멀리서부터 손을 흔들며 좋아하던 지민. 그날 하루 사츠키와 지민이는 쉬지 않고 먹고 뛰어놀기를 반복하며 마냥 즐거워했다. 그 넓은 공원을 유모차에도 타지 않고 제발로 걷겠다 우겨서 엄마들이 좀 애를 먹기는 했지만 아이들 뿐만 아니라 엄마들도 즐거웠던 하루였다.
2004년 4월 11일 일요일
어흑~~~눈물겹다~~ㅜ..ㅡ;;
저기 내가 대학 2학년까지 다닌 곳이예요.캠퍼스가 저기서 스쿨버스 타고 10분 들어가는데 있었거든요.
지민이 엄청 많이 컸네요.머리도 많이 자라구~~인제 막 뛰어 다니나봐~~^__^*
2004-04-16
역시 넌 지민이를 위해 열심이구나. 그렇게 열심인 니가 자랑스럽다. 난 나가는것도 힘들지만 나갈려고 준비하는 시간이 더 힘들어 항상 포기해버린다. 며칠전처럼 큰맘먹고 어린이대공원 간날에 주차할곳이 없이 집근처 주차장이 넓은 사직운동장에 갔다. 대공원만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만족해하며 놀다왔다. 또 낼은 애들 증조부님 뵈러 안동에 간다. 엄청 힘든 여행(?)이 될것같지만 그래도,기분은 좋다. 할머니,할아버지 좋아하실거 생각하니. 갔다와서 연락할께. 감기조심하고(내가 몸살감기가 조금 힘들었거든)..
2004-04-16
당연하지! 나도 지민이가 쌍둥이만할 때는 엄두도 못냈다. 애보다 바리바리 쌀 짐이 더 많잖아. 지금은 빵이나 밥도 먹을 줄 알고 걸어다니니까 가능한거다. 오늘도 지민이랑 집근처 공원서 3시간 정도 놀고나니 너무 피곤해서 오자마자 낮잠 잤다는 것 아니겠나? 역시 혼자서 애기보기는 너무 힘든 것 같아. 여행 잘 다녀와서 연락하자.
그리고 홈지기님 도코로자와까지 다니셨더랬어요? 기숙사가 근처에 있었나보죠. 살기좋은 곳에서 대학생활을 하셨군요. 전 일본서 학교다녀보지 못한게 지금도 한(?)이 되고 있어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