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구청서 날아올 보육원 합격(?)통지서를 기다리느라 토요일 아침부터 초조해하고 있었다. 합격 발표를 기다리는 대학 입시생마냥 설레임 반 불안함 반으로 잔뜩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지금 지민이가 다니는 이즈미 보육원은 0살 전문 보육원이라 만 한 살이 되는 3월에는 퇴원을 시켜야한다. 그래서 한 살짜리 아이를 받아주는 구립 보육원을 물색하여 몇 주 전에 신청을 해 놓았다. 주택가가 많은 네리마구는 도쿄내에서도 구립 보육원 경쟁률이 높다며 주위에서 잔뜩 겁을 주었다.
사실 이번의 합격 여부에 따라 희비가 크게 엇갈리게 된다. 일단 합격하게 되면 5살 정도까지는 보육원 걱정 없이 부모가 원하는 한 같은 보육원에서 자동 월반하게 된다. 구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고 보육비도 저렴하다. 특히 내가 지망한 시모샤쿠지이 제3보육원은 넓은 운동장이 있다는 점과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 그리고 꽤 넓은 고추, 파, 양배추 및 각종 채소 밭을 아이들의 산교육의 장으로 삼고 있다는 점 등이 무척 마음에 든다. 그리고 학부모회, 특히 아빠들의 모임이 무척 활발하게 진행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경우는 머리가 아파진다. 사립 및 역전(에끼마에) 보육원, 보육마마 등 한 곳 한 곳을 돌아다니며 보육원을 선택해야 하고 선생님이 어떤 분인가에 대해서도 까다롭게 체크해야 한다.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하고 구립만한 곳을 찾기가 쉽지가 않다. 특히 집주위엔 괜찮은 사립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제 1지망 보육원에 합격한다면 좋겠지만 정원이 6명이라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만약을 대비, 제7지망까지 적어서 구청에 제출했었는데 운이 좋았는지 용케 한방에 붙어버린 것이다. 드디어 한시름 놓게 되었다. 합격통지서를 받았을 때의 기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엄마의 기분을 아는 듯 하루종일 컨디션 최상의 지민군이었다.
이윤정
아...그렇군요... 하여튼 나라에서 하는 학교도 들어가기 힘든데..보육원도 참..들어가기 힘들군요..아무튼 축하해요!!! ^^
2004-03-05
김경란
좋겠네요.저흰 이제 아가가 4개월됐는데, 제가 회사를 댕겨야해서 아직 한국서 데꾸오지두 못했는데...넘 부럽네요. 저두 네리마 사는디..(전 히카리가오카..)하여튼 부럽습니다..ㅠ.ㅠ
2004-03-05
지민맘
윤정이 고마워ﾙ 바쁜 시기 지나면 한 번 보자꾸나ﾙ
김경란님은 이 홈에도 자주 등장하는 제 친한 친구랑 성까지 똑같네요
애기 데려오기 전에 혹시 보육원 문제나 궁금한 것 있으면 연락 주세요ﾙ 제가 아는 범위에선 정보 드릴께요ﾙ 반갑습니다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