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케부쿠로의 세이부 백화점 옥상 공원에 놀러 갔다.손님이 잘 안오는 구석진 유원지의 일각같은 분위기였지만,백화점에 쇼핑 나온 사람들이 꽤 많이 앉아서 무언가를 먹고 있었다.
입구부근에 교외에 나갔을 때 본 적이 있는 큰 화원같은 꽃가게가 있고,그 옆에 물고기 파는 가게가 있었다.신기하게 생긴 물고기들이 많았는데,작은 놈 한마리가 대부분 1만엔이 넘는 가격이었다.물고기 가게 입구에는 직접 낚시를 할 수 있는 제법 큰 수조가 있었고,남자 손님 3명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물고기 매니아들이 많이 오는모양이었다.
백화점 옥상공원이 있는 줄은 벌써 알고 있었지만 와본건 처음.남들 눈 신경 안쓰고 멍하니 있을 수 있는 것이 참 좋았다.따뜻해서 그랬는지 피곤해서 그랬는지,의자에 앉으니 머리가 머~~엉.한참을 멍한 상태로 해바라기를 하고 있으니 호짱도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여기가 어딜까 하는 표정.
카레 라이스와 포카리 스웨트,머핀,커피를 먹고 마신 후,호짱을 베비카에서 내려 놓았더니,바로 각종 놀이기구가 늘어서 있는 곳으로 직진.정신없이 돌아 다니느라 바쁘다. 아무리 봐도 호짱이 제일 작아 보이는데 제일 바쁘게 요리조리 돌아 다녀서 베비카를 끌고 쫓아 다니기도 뭐하고 해서 입구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간혹 호짱이 안보이는 곳으로 들어가면 얼른 쫓아가서 끌고 나오고,위험헤 보일 때를 빼고는 그냥 가만히 놔두었더니 베비카에 장시간 앉아서 쌓인 불만이 다 날아가는 것 같다.우리 호짱,언제 쟤네들만큼 크나 싶었다.
놀이기구는 기차,앙팡만,도라에몬 가위 바위 보,회전목마,자동차 등등 여러가지가 있었고,한번 타는데 100엔 정도가 들었다.그리고,오락기계가 10대 좀 넘게 있어서 호짱은 주로 이 게임기들에 관심을 많이 보였다.
넓은 옥상 마당에는 앉아서 무언가를 먹고 쉴 수 있는 벤치와 테라스가 있었고,다른 유원지와 다른 건,음료수 자동 판매기가 아주 많이 있어서,비싸기만 하고 김이 다빠진 콜라나 다 식어빠진 커피를 안사도 되는 것이 좋았다.음식가게는 4~5군데가 있었는데 야끼소바나 타코야끼,카레 라이스,우동등을 팔고 있었다.특별히 돈이 안들고 놀러 갈 데가 없을때 가면 괜찮을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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