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 꼭 써서 보내줘야 하는 숙제(?)가 있어서 지금 이시간......3시 16분......까지 잠도 못자고 끙끙거렸다.다 쓰고 나니 속이 후련하다 ㅋㅋㅋ^^* 자발적으로 쓰는 글은 이렇게 아무거나 술술 생각나는대로 쓰면 되니까 아무런 부담이 없는데 숙제(?)는 좀 다르다.가능한한 객관적인 시각에서 사물을 바라 보아야 한다는 버거움이 있고,글을 읽는 사람들중에 혹여 상처를 받는 사람이 없도록 주의를 해야 하는 것이다.그렇게 신경을 써야지만 내 숙제를 실어주는 공책한테 미안하지 않으니까 ^^*
사실,얼마든지 숙제를 할 시간은 많았다.아이들 재워놓고 조용한 시간에 얼마든지 쓸 수 있었고,테마도 벌써 열흘전에 정해 두었다.그런데도 왜 이렇게 농땡이를 치다가 결국은 시간에 쫓겨가며 써내게 되는 것일까.아무래도 나의 벼락치기 공부 스타일이 그 원인인 것 같다.시간날 때는 실컷 놀다가 막판에 가서 번갯불에 콩튀기듯 정신없이 공부한다.그렇다고 글을 성의없이 쓴다는 건 아니고,보통은 3시간 이상 생각하고 쓰면서 고치고 나름대로는 노력을 많이 한다.
우리 아들이 깨서 앵소리를 낸다.딸래미는 침대위에서 이리저리 굴러 다니느라 바쁘다.한번씩 잠꼬대도 한다.
"다메~!(안돼!)"
이것저것 제가 하고 싶은건 모두 못하게 하니까 어지간히 열이 받는 모양이다.
오늘도 딸래미랑 함께 깍두기를 담갔다.며칠 전에 담은 깍두기는 이제 거의 바닥이다.무우 2개하고도 반개가 흔적도 없다.오늘은 무우를 더 조그맣게 썰었다.지난번에는 반달썰기,이번엔 깍둑썰기이다.딸래미는 요리가 하고 싶어서 몸살이 난다.얼른 어린이용 부엌칼을 사줘서 내 옆에서 야채를 자르게 해줘야 할 것 같다.말도 안듣고 땡깡만 부리는 딸래미 사줄까 말까......?!-.-
이번에는 아들래미가 제법 큰 소리로 애앵거린다.이젠 정말로 가봐야겠다.마마~~나 울지도 몰라요~ 하는 신호이기 때문이다.오늘따라 제법 잠결에도 목소리가 크다.평소에는 밤에는 절대 울지 않아서 내가 알아서 일어나서 먹여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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