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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었다.내일을 위해서 자야만 하는 시간인데 그냥 자긴 너무 허전해서 커피를 한잔 끓였다.나는 자기 바로 직전에 커피를 마셔도 잠을 잘 자는 스타일이다.하루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을씨년스럽더니,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눈녹듯이 사라졌다.
식구들은 모두 잠이 들었다.오늘따라 다들 늦게 잠이 들어서 11시가 다된 시간에 불을 껐다.호짱파파는 아직도 작업이 남았을텐데,내일 아침 일찍부터 나가야 하기 때문에 잠을 자기로 했나보다.새벽밥 지어 먹어야 되는데 이러면 안되는데......뭐 하루쯤 잠 좀 덜잔다고 어떻게 되는건 아니겠지 뭐.
오늘 처음 안 사실이지만,낮에 햇볕을 많이 쬐지 못하는 겨울이 오면 사람은 우울해지고 살찌기 쉬운 체질이 되고,금방 피곤함을 느끼게 되고,빨리 늙는다고 한다.몸속에 세루토닌이라는 물질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사람이면 다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특별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체질이 있다고 한다.이렇게 민감한 반응을 하는 사람들을 "동면체질" 이라고 한단다.
동면체질인지 아닌지 체크하는 항목이 8개 나왔는데,나는 6개 해당이 되었다.쇼크~~~~~~~!!! -..-
항목을 한번 적어보겠다.
1.소면보다는 우동을 좋아한다.--그렇다 -.-
2.밤을 잘 새는 편이다.--24시간중에서 긴시간을 깨어 있는 편이다-.-
3.최근,열받는 일이 많이 있다.--좀 있다-.-
4,근래 3일간 청소를 하지 않았다.--요즘 완전 날림 청소다 -.-
5.아침에 못 일어나는 편이다--X 잘 일어나는 편이라고 할 수 있겠다.
6.샤브샤브는 고마다래(깨로 만든 소스)보다는 폰즈(간장 비스무리한 소스) 파이다--아주 글타
7.목욕보다는 샤워로 끝낸다--아주 그렇다.나는 숨막혀서 사우나도 못들어간다 -.-
8.남이 행복한걸 보면 열이 받는다--별로 그렇지 않다.
위 8개의 항목에서 2개 이하는 걱정없고,3~5개는 조심할 것이고,6개 이상은 동면체질이란다.진짜로 나는 겨울만 되면 살도 많이 찌는 편인데다 여러가지로 사는게 힘들어진다.추위를 너무 많이 타는 바람에 옷을 꾸역꾸역 껴입어서 어깨 근육통이 생길 정도인데다,자주 피곤함을 느끼는 것도 맞다.
이렇게 나처럼 동면체질이신 분들은 오늘부터 해바라기씨를 우야든동 구해내서 많이 드시길 바란다.해바리기씨는 맛도 고소하고 좋지만 세루토닌이 아주 풍부한 음식이라고 한다.그리고,멸치,깨,콩,현미등등의 곡물을 갈아서 밥에다 뿌려 먹는 것도 좋다고 한다.
아아~~추위를 많이 타는 곰에서 한겨울에 슬리브리스 입고 코트 한장만 걸치고 나가는 용감녀가 될 방법은 정녕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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