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대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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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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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370	2003-05-28 23:27:22

요즘 용대에 이유식메뉴는 시금치죽이다.
생각보다 잘 먹는다.
식성은 나를 닮은 모양이다.
용대파파는 은근히 식성이 까다롭다.

원래 이유식을 먼저 먹이고 부족한양을 우유로 먹이라는데
용대는 배가 고프면 이유식을 먹을려하지 않는다
우유를 먹어 배가 어느정도 불러야 이유식을 먹는다.

이유식을 먹고 나면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숟가락을 왜그리 좋아하는지 잡고 놓지를 않는다.
그러다보니 숟가락과 손가락이 입에 같이 들어가기 일쑤다.

젖병도 자기가 들고 먹을려한다.
마치 자기도 컸다고 말하고 싶나보다.
혼자서도 기분이 좋으면 옹알이를 해가며 잘 논다.
요즘은 발에 관심이 많아져서 수시로 발을 가지고 놀고 빤다.
역시 아기들은 몸이 유연하다.

손가락을 빨아서 노리개(공갈젖꼭지)를 물리는데
장남감가지고 놀듯이 손에 들고 놀고 자기 손까락을 빤다.
그렇지않으면 노리개의 위아래를 바꿔 물고 쪽쪽 빤다.

남들은 손가락을 빨면 대부분 어떤 손가락하나를 정해놓고 빤다는데 용대는 열손가락 돌려가며 빨고
한주먹을 입에 넣어보고 심심하면 두주먹을 입에 다집어넣는다.
얼마나 욕심이 많을련지원...

한참 뭐든지 입으로 가져갈 시기라 다른것은 크게
걱정을 안하는데 우유먹고 나면 꼭 손가락을 깊이 넣어 토할때가 많아 그게좀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