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변함없이 오후5시에 집을 나섰다.
햇빛이 덜하긴해도 여전히 뜨겁다.
태섭이네집앞으로 갔는데 잠을 자는 모양이다.
옆골목에서 아이소리가 나서 보니 태균이가 보여서 그곳으로 갔다.
용대가 이집앞에 오는걸 좋아한다.
집앞에 담장이 없고 예쁜 정원이 있어서 ...
주인아주머니가 떡과 쥬스를 주셔서 맜있게 먹고
누나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만지게 해 달라고 누나들옆에 꼭 붙어있다.
용대소리에 동네아이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이다.
아주머니가 정원에 물을 주려 호수로 물을 뿌리는데
어찌나 쫓아다니면서 놀던지 물에 빠진것처럼 옷이 흠뻑 젖었다.
그래도 좋은지 계속 물을 뿌려 달란다.
나중에 보니 신발바닥이 깨끗하다.
용대가 집집마다 대문을 두들리고 다니니
다른아이도 같이 따라한다.
태섭이(16개월)가 낮잠을 다 잦는지 소리나는곳까지 아장아장 걸어온다.
용대이녀석이 태섭이에게 과잉애정표현을 한다.
항상 둘이 만나면 용대가 끌어안아 넘어지기 일수고
며칠전부턴 뒤에서 자꾸 밀친다.
자주 보니 만만한 모양이다.
그렇게 두시간이 넘게 놀고 들어와 목욕하고
우유마시고 왠일로 피곤한지 8시반정도부터 잠이 들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