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대할아버지는 이곳저곳 전화를 해서 보일러를
고칠 준비를 하고 오늘 아침도 용대할머니가 하셨다.
며느리인 내가 해야하는데...
용대가 심하지는 않지만 낯가림이 좀 있고 보일러 고장으로
부엌이 춥다고 용대할머니가 애데리고 들어가란다.
아침을 먹고 용대병원에 데려갔는데 시골이라 그냥 일반내과에 갔는데
기다리는 사람도 많고 의사샘이 넘 무성의하게 청진기도 안하고
목이 부었다고 하니까 목만 보고 끝이다.
집에 돌아와서 보니 보일러를 완전 교체하고 계셨다.
이런 이제 친정에 가고 싶은데 용대아빠는 고치는거 끝나면 가자는데 끝날기미는 보이지 않고....
오후 3시가 넘어 눈이 오기시작하니 용대할머니가 친정에 가란다.
광주에서 직장다니는 첫째 남동생이 근무가 끝나고 저녁 늦게 내려왔다. 둘째동생은 근무가 넘 늦게 끝나 못온단다.
용대가 남자를 무서워 하는데다 외삼촌을 백일에 보고 오랜만에 보니 적응이 안되어있는데 친정 엄마가 남동생에게 용대가 사고를 치려할때 야단을 쳐보라고 해서 남동생이 뭐라고 했더니 용대가 하던짓을 멈추고 대성통곡이다.
외삼촌이 조금만 만져도 쳐다만 봐도 울고 난리가 났다.
그렇지 않아도 감기로 미열이 계속 있는데 울어서 머리가 더 뜨겁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