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놀랐다. 아직 12월도 안 됐는데...게다가 함박눈이었다.
혼자 보자니 너무 아까워 찍어봤는데 표현이 됐을런지...
오늘 눈도 오고 해서 외식을 했다. (핑계좋아 닭잡았음)
요즘 울 신랑이 많이 힘들어한다.
학교도 졸업하기 전에 취업해서 일년 반정도 갈고 닦아서 자리 만들어놨다가 다시 회사 옮기면서 다시 신뺑이 노릇하려니 그런가보다.
우연히 신랑 핸펀 문자를 보게 됐는데 분명 이런 문구였다.
'세창아, 또 과장이 갈구냐?...'뭐 이런 내용.
그래서 물어봤더니 심하단다.
웬만해선 이런 얘기 입밖으론 절대로 안 꺼내는데 정말 힘들다고 한숨이 푹푹이다.
그러면서도 다시 처음부터 하려니까 힘든거지.. 하면서 자조한다.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다.
조금 지나면 물론 괜찬아질걸 아는데도...아녀자의 마음이란^^
오늘 밤엔 이런 말도 했다.
'자기, 자기마저 나 떠나면 난 아무도 없어...'
애기같은 면이 좀 있어서 가끔 아양떨기도 하지만 이런 말은 첨이었다.
남자들 정말 힘든것 같다.
물론 맞벌이도 많고, 아기 키우고 시댁 일등...여자도 물론 힘들지만 일단 가정의 생계를 끌어가야 하는 남자의 어꺠는 상상보다 더 많이 무거울것 같다.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의 어깨를 보면서 안쓰럽다는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들어와 다시 자는 나의 나태함이 좀 미안하기도 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