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연말부터 바쁜척하느라 간만에 홈페이지를 찾았습니다. 그다지 바쁜것은 없었는데, 결혼준비를 조금 하다보니...^^
이제 준비된 서류를 가지고 일본에서 혼인 신고를 하려고 하는데....알고는 있었지만 충격적인(?) 일이 있었어요.
다름이 아니라 남친과 이름때문에 시야쿠쇼에 문의를 하게 되었는데, 결혼을 해도 저는 제 성을 그대로 가지게 된다고 하네요.
얼마전 만난 일본인 여자친구가 결혼하면 성을 어떻게 할것이냐, 요즘은 이혼율이 높아 여자성을 그대로 쓰는 경우도 있으니 잘 생각하라고 했는데......생각할 필요도 없이 자동으로 제 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 성을 그대로 가진다는 것이 기분나쁜 것이 아니라, 통상적으로 일본인-일본일이 할때 변경되는 사항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예외가 된다는 것에 "아..차별이 시작되는구나"라는 생각. 남편의 성을 따르는 미국의 경우는 외국인이라고 크게 차별을 두지는 않잖아요.....남자친구가 일본인이지만 역시 일본은 "소인국(키만 작은 것이 아니라 생각도 짧고, 마음도 좁다---저만의 해석)"이구나..."라고 결론 지었습니다.
시작부터 이런 차별아닌 차별을 받게 되어 좀 열받기도 하구요....그런데 더욱 맘이 쓰린것은 어제 그런 사실을 알게 된 남친이 많이 혼자서 화나고, 나에게 그 이야기를 하는데 엄첨 돌려서 이야기를 하느라 너무 힘들어 했다는 것입니다. 전 대강은 이런 내용을 친구들한테 들어 짐작하고 있었거든요....
여튼, 무지 기분나쁘고 이겨야 되겠다는 생각뿐입니다.(남친이 들으면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잔소리를 하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