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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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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23 10:4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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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지기집을 방문한 선물로 받은 드라마 네멋대로 해라의 총 열개의 비디오를 싸 안고 집으로 돌아와서 지금도 책상위에 쌓여있는 "다모"랑 기타 등등의 영화를 언제 다 보남 하고 걱정하고 있었다. 나도 무지 광이기 땜에 이런 행복한 고민들을 하는 것을 내심 즐기면서도,요즘은 영 집중해서 봐 지질 않는다. 기록은 하루에 7편의 영화를 본 기억이 있는것 같고,가을동화 24부작은 2박 3일 만에 본것 같고,와세다 대학 영화전공 원생들은 1년에 평균 500편의 영화를 본다고 하는 말에 질린적도 있지만, 한때는 밥보다도 잠자는것 보다도 영화가 좋았던 적이 있었던것 같다...
하여튼,나는 오랫만에 옛날의 곤조를 되살려 "네 멋"을 완관하였다.ㅁㅎㅎㅎ.
벌써 1년이상 전에 한국에서 대 히트를 쳤다는데 이제 재삼 감상을 적기는 좀 그렇고, 하여튼,참 재밌게 봤다. 간만에 제대로 된 드라마 한편을 본 듯해 흐뭇하고,홈지기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고,영구보존용이라고 싸 안고 줄 생각을 안하던 것이 쪼금 이해가 가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나랑 동갑인 작가의 힘에 놀랐다. 그래 정서적으로도 내 나이라면 신구와 윤여정의 대사도 그리고,주인공 20대들의 대사도 쓸수 있을것 같기도 하고,같은 나이에 부러웠다.
스토리는 말도 안되는 얘기지만,난 원래 말도 안되는 얘길 좋아한다. 그리고 이쁜 배우도 좋아하고,연기 잘하는 배우는 더 좋아한다.그니까 내가 좋아하는 게 다 들어있는 셈이다.
홈지기는 그 드라마가 자유와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했는데,그렇게 자유롭게 사랑하고 살아 갈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내내 생각했다. 특별히 안 자유로울 것도 없는데,무엇을 그리 옥죄는 것일까.아마 나약한 자기 자신일 것이다. 얼마전 선후배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텔레비를 보고 있다가,일본의 80이 넘은 노장 정치가들이 은퇴하지 않겠다고 아직 쟁쟁하게 정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내용이 흘러 나왔다. 내가 "무슨 영감쟁이 들이 저래 힘이 좋을꼬?"했더니,한 선배가 하는 말이 "인간은 자꾸 써야 됀다 아이가, 머리도,몸도,감정도.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고,사랑도 하고,기뻐도 하고,울기도 하고,그래야 안 늙는 기다"하는 것이었다. 다양한 감정속에 자신을 노출시키고, 그 격정을 솔직히 표현하고,변화에 몸을 던지고,그리고 용기있게 행동하는 것,물론 그 목표가 옳은 방향이면 무엇보다도 좋겠지만,어찌되었던 그것이 불로 장생의 비결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모두들 젊게 오래 살아 봅시다.
송아씨, 고마워요.잘 봤습니다.
근데 우리 신랑이 남자 주인공 양동근이 자꾸 전원일기의 금동이라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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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이 홈피를 잊고 있었네. 시월엔 서울을 몇 번이나 왔다갔다 했거든. 너도 봤지. '반쪽 날개로 날아온 새'. 그 순회공연을 잠시 다니기로 해서 연습 겸 해서지. 시월엔 기차랑 버스를 너무 많이 타서인지,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고 글쓰기도 영 싱겁더라. 그동안 넌 여전히 신명나게 살았구나. 아~ 가을이여. 네 말대로 싱숭생숭하기만 하다. 그럼... | 2003-1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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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말! 우리 채팅 함 해야하는디... 난 또 낼 서울가서 11월 초에나 내려올것 같다. | 2003-1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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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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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에 하자.
얼라 퍼뜩 재우고,10시부터 켜놓고 있을께.
연락 바람. | 2003-1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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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옥 진짜 대단한 여자죠?.난 넘 놀랬어.어떻게 그런 대사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나두 올인 갔다논지가 언젠데 아직 1편두 못봤답니다.볼 시간은 되는데 한번 시작하면 며칠동안 밤낮 뒤바뀌구 애덜 밥도 못챙겨주구 그럴 것 같아서 ㅎㅎㅎ^^* | 2003-1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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