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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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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28 23:55: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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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덥다.더운날이 계속된다.
동경에서는 온도보다는 습도가 높은 짜증나는 더위였는데,이곳은 꼭 한국의 그 여름같다.그것도 대구의..푹푹 찐다.
낮에는 수아가 아무리 칭얼거려도 나갈 엄두를 못낸다.그래서 에어콘 팡팡 틀어놓고 집안에서 애랑 씨름이다.저녁무렵이 되면 보따리를 싸지고 나간다.산책도 하고,동네아줌마들이랑 수다도 떨고,무엇보다도 즐거움은 학교안에 있는 테니스코트를 배회하는 것이다.별 소일거리가 많이 없는 이곳의 학생,교수들은 테니스를 많이 친다.테니스란 스포츠가 중독성이 있는것인지 한번 치기 시작하면 꽤 빠져드는 모양이다.그리고 땀을 흡뻑 흘리고 나서의 그 쾌감도 그만인 모양이다.단기간에 살을 빼는데도 좋고,여러사람이 즐길수 있어서 좋고...늘 책상머리에만 앉아있는 사람들에겐 스트레스해소에 딱인 모양이다.두개밖에 없는 테니스코트는 늘 북적북적이다.운동을 좋아하는 남편이 가끔 테니스를 치기 시작하면서,나는 수아를 유모차에 태워 그 근처에서 놀기 시작했다.바람도 쐴겸,사람들이 수아를 돌아가며 봐 주니,수아도 좋아하고 나도 편하고...그러면서 아줌마들이 심심풀이도 공치기를 시작했다.아저씨들 잠시 쉬는 틈을 이용하여...근데,그게 꽤 재미있다.땀을 흘린다는것도 상쾌하고,뭐랄까 설명하기 힘든 스포츠의 짜릿한 상쾌함...그래서 주말은 무조건 테니스코트로 출근이다.아저씨들 눈총을 받아가며,못치는 공을 날린다.테니슨지 야군지...아저씨들의 비웃음(?)속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정말 본격적으로 배워보고 싶은 마음까지 생긴다.
오늘도 한땀을 빼고 돌아왔다.총각들,그리고 임산부들 그들의 남편들,새로운 조수가족들,한팀은 테니스를 치고,한팀은 잡담을 하고,또 한팀은 애들이랑 놀아주고,이곳 일본의 한 시골학교의 테니스코트 구석에서는 이런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다.무덥고 긴 여름밤에...
모두들 건강하게 여름을 이겨냅시다.
송아씨도 나아졌다니 다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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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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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밌겠다.^^ 지호아빠가 시즈오카 다녀와서는 '야!정말 좋더라~동경은 너무 정신없는데,조금 벗어났다고 그렇게 다르다니.......'하며,멋진 온천들과 눈앞에 바로 보이는 후지산의 절경을 침을 탁탁 튀겨가며 절찬하더군요.
역기,동경은 좀 삭막하기는 해요.^^ 우리 한국갔다 올께요. | 2002-07-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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