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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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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24 12:49: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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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뜨거운 날씨가 계속된다.
동경에서 이사올때 에어콘을 후배에게 주고와버려서,지난주까지 버티다 버티다 다시 토요일 새 에어콘을 샀다.
한2년 한번 견뎌보자고 다짐을 했건만,역시 문명의 이기를 알아버린 몸이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특히나 하루종일 땀 뻘뻘 흘려가며 노는 수아랑 수아가 와서 늘 삐비적대는 나의 땀띠어린 피부를 남편도 참다 못본 모양이었다.
참 잘했다 싶다.지난주부터 갑자기 더워진 날씨는 이번주도 계속되고 있다.
물론 낮시간은 수아가 보육원에서 보내기 때문에 집을 비우기 일쑤이지만,그래도 아침,저녁도 장난이아니다.
수아는 보육원에서 배가 고플때,잠이 올때면 타올을 쥐고서는 놓칠 않는다고 한다.늘 집에 돌아올때는 지 타올을 꼭 쥐고 있다.이제는 선생님이 알아서 목에 감아준다.제 딴에는 스트레스 받고 있는거 아닌가 조금 걱정이다.
오늘부터 근처 수영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온천수 풀장인데 1년에 6천엔정도이다.낮에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 조용하다.1동에사는 임산부는 8개월의 몸으로 자유형을 1시간정도 열심히 첨벙인다.참,대단하다.체력을 키워서 건강하게 여름을 이겨내자!!!
근처에는 작은 밭들이 많다.학교에서 밭작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그냥 땅을 제공해주고 갈아주고 정리도 해준다.기숙사의 몇몇 가족들은 그곳에서 모종이나 씨를 뿌려서 가꾼다.지난주에는 감자,상치,깻잎,오늘은 고구마줄기등을 얻었다.정말 행복하다.이곳에서 싱싱한 한국 깻잎이며 고추등을 이렇게 실컷 먹어보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앞으로 열릴 작물들이 기대된다.물론 나는 수아때문에 그리고,게을러서 직접하지는 못하지만,얻어먹는 재미는 정말 캡이다.
송아씨,부럽죠!
여긴 별천지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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