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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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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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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2 06:28: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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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요즘 내가 즐겨보는 sbs드라마 <완전한 사랑>
간만에 컴퓨터가 엄마꺼라 자유롭게 사진도 올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맞고도 오랜만에 쳤더니 날새버렸다.
낮에는 서연이 자는틈을 타서 컴 좀 만져볼라치면 하연이가 "하연이꺼~ 하연이꺼~" 하면서 다른 놀이하다가도 들닥같이 달려와서 난리치는 통에 컴퓨터를 손에 대지도 못하고 넘겨주기 일쑤다.
아빠도 샘통이 났는지 요즘 "컴퓨터는 아빠꺼"라고 하연이에게 쇄뇌교육 시키고 있지만 얼굴 찌뿌리며 말하기 전에는 하연이꺼라고 우기니 어이가 없는 모양이었다.
즐겨찾기에 등록시켜놓은 사이트 이제 다닐만큼 다녔는지 새로운곳을 자꾸 찾아나선다. 며칠전에는 바탕화면까지 2컷사진으로 우째 바까놨는지 바껴져 있고 가끔 새로운 아이콘이 떠 있다. msn을 걸어선 말도되지않는 글자를 치곤 엔터까지 쳐버리니 상대방이 황당할수 밖에.. 여주도 그런다. "언니야~ 하연이 글씨부터 가르쳐라! 답답해 죽겠다."
오늘은 드디어 맞고 까지 들어가서 치고 있었다. 물론 치는 소리를 듣고 아빠가 달려가서 잽싸게 못치게 하고 나왔지만... 하연이가 친거 한판에 천오백만원이나 잃었다. ㅠ.ㅠ 우째 점 십만원짜리 방에 들어가다니...
하연이는 여전히 똥은 기저귀에다 싸야하고 잠자기 전에는 우유한통을 다 먹어야하며 엄마 팔꿈치를 만지면서 잠이 들어야 한다.
서연이는 이젠 신생아티를 벗어난것 같고.. 울음이며 옹알이며 목소리가 날로 커지는게 정말 건강히 잘 자라주고 있다.
남편도 가정적이고 몇개를 제외하면 별 불만없고 시어른들 다 좋으신분들을 만나 더욱 고맙고.. 요즘 생각해보면 난 참 행복하구나 싶다.
한때는 지금 죽어도 괜찮다. 라는 생각을 하며 살았는데 요즘은 오래살자 싶다. 그렇게 싫어하던 약도 잘먹고 머 건강에 좋은거 있다면 안가리게 된다. 오래 오래 살아 어른들게 효도하고 딸들 잘되는거도 봐야하고...
편안한 때가 되면 남편하고 손꼭 잡고 여기저기 여행다니면서 정말 늙어 꼬부랑 될때까지 살아야 겠다싶다. 내게 이렇게 삶을 강하게 심게해준 내 가정이 너무 소중하고 고맙다.
부족한게 많은 나지만 그저 고맙게 둥굴게 욕심부리지 말고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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