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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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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19 03:02: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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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가 온다길래 마중나갔습니다. 저녁 11시가 넘은 시간입니다. 날씨도 이젠 제법 쌀쌀하고..
외출할때마다 함께 데리고 다니던 멍멍이는 할머니댁에 두고 갖고오질 않아서 곰으로 대체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멍멍이를 고집하더니 할머니댁에 두고와서 지금 보채고 찾아봐야 안됀다고 했더니 고개를 푹 떨굽니다. 나중에는 알아듣고는 다른거 데리고 나가자고 했더니 평소에 좋아하던 뿡뿡이도 싫고 털감촉이 정말 보드러운 곰돌이를 데리고 나가갔다고 하네요..
서연이는 업었는데 추울것 같아 담요를 뒤집어 씌었더니 갑갑하다고 하도 난리를 쳐서 할수 없이 차가운 바람 맞으면서 나갔어요. 한참을 조용해 보니 자고 있어 다시 뒤집어 씌었네요..
하연이는 이모온다고 그랫더니 엘리베이터 안에서 부터 신났네요. 버스정류장까지 가는 발걸음이 어찌나 가벼운지 붕붕 날면서 걸어요. 썰렁하고 한산한 버스정류장이지만 하연이랑 같이 기다리니 덜 심심하네요. 비록 사람이 다니는 아파트 단지 입구라고 해도 너무 늦은시간이라 혼자 기다리면 무섭기도 하지만 하연이도 사람이라고 함께 기다리니 겁은 안납디다..
이모랑의 상경은 눈물겹네요.. 내일 아침에 눈뜨면 없어질 이모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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