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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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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16 01:38: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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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가 고장난 관계로 사진은 이 홈피에 올리지 않은걸 골랐다. 그나마 고장나기 직전에 찍어논것임.
요즘 하연이의 근황은...
한마디로 잘먹고 잘놀고 잘웃고 잘싸고... 잘의 연속이다.
한글공부한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요즘은 글자가 눈에 들어오는지 엄마가 보고있는 잡지책이라든가 TV, 컴퓨터 심지어는 광고전단지에까지 아는 글자가 나오면 난리부르스다.
엄마 "꽃"이야. "우유"야.. 색글짜도 그냥 그림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검정글씬 아직 모를거라는데 선생님도 대견하댄다.
동화책도 그전에는 그림만 보더니 이젠 글씨를 보고선 자꾸만 읽어달라 무슨글씨냐고 묻는다. 좀 귀찮기도 하다. 언제쯤 글씨를 다 익혀서 혼자 책을 읽을까...
또, 하연이의 낙은 일주일에 두번가는 발레시간이다. 졸려도 화나도 발레가자면 영낙없이 옷이며 슈즈를 챙겨 나온다. 자꾸 발레 가자 그래서 일주일에 두번 화, 목요일 가는거랬더니 "엄마 내일 가는날이야?"하고 묻곤 한다. 그러고 보니 정말 내일 가는날이네...
한마디 한마디 단어를 알고 문장을 알아 딸과 대화를 하고 있는것도 신기하고 난 다 잘하니깐 똥만큼은 계속 기저귀에 쌀거예요 하는 것처럼 기저귀를 떼지 못한것도 신기하다.
아빠가 있을때 목욕후 늘 뿌려주던 엄마의 향수를 자기꺼라고 끝까지 우기는것도 신기하고 그 조그마한 고사리 손으로 자기손보다 큰 마우스를 자유스럽게 갖고 노는것도 신기하다.
이젠 선물의 의미를 아는지 착한일 하면 늘 붙여주는 스티커 종이를 들고와선 "엄마. 이거 다 부치면 선물주지?"하고 질문하는것도 신기하다.
이렇게 신기함 투성이니 어찌 미울수 있겠냐만... 그래도 가끔 아주 가끔은 내 목소리가 커지고 매를 들게 되니 엄마란 쉬운것만은 아닌것 같다.
오늘은 30분이나 하는 '키가쑥쑥 몸은통통' 비됴를 틀어놓고 체조를 함께 끝까지 했더니 어찌나 좋아하는지.. 너무 오버해서 이리저리 부딪히기도 했지만 운동은 좀 된것 같으다.
사랑하는 우리 큰딸
지금처럼만 자라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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