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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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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19 01:5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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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우리 서연이 한테는 너무 힘든날이다..
태어난지 한달이 되어서 소아과 검진이 잡혀있는날이라 어제는 병원에 갔다. 그동안 잘먹고, 잘자고, 잘싸고... 했기 때문에 별 걱정이 없었는데 단지 배가 빵빵하게 늘 불러있는것이 좀 이상했었다.
병원에 갔더니 역시나 의사도 서연이를 보더니 배가 좀 이상하다고 했다. 결국 x-ray찍어보자고 했다. x-ray를 찍어보니 배에 가스가 너무 많이 차 있었다. 결국 피검사와 대장검사를 해보자했다.
체혈실에 피를 뽑으러 갔더니 아기가 너무어려서 전문의가 와야 한다고 기다리라고 했다. 점심시간인데도 다행이 점심먹으러 막 나가려던 차에 호출을 받고 바로 와주었다. 그런데 너무 놀랫다. 피를 뽑는데 팔도 아니고 발도 아니고 목에다 바늘을 꽂고 피를 뽑았다. 내가 서연이 머리를 잡고 못움직이게 햇지만 바늘을 잘못꽂기라도 한다면... 정말 아찔했다.
다시 소아과로 돌아와서 예방접종 두가지나 했다. 팔뚝에 도장찍는 BCG와 감염2차접종.. 간호사 말로는 BCG가 굉장히 아프다고 한다. 보기에는 그저 도장 꾹 두방 눌러 찍는것 같지만...
서연이가 얼마나 우는지.. 밖에 있던 하연이가 인상을 쓰면서 주사실로 들어왔다. 자기가 보기에도 동생이 우는게 안돼보였던 모양이었다.
이렇게 힘들게 어제를 보내고 하지만 이건 그저 시작에 불과했다.
오늘 마침 하연아빠가 쉬는 날이라 여주랑 하연이가 자는것을 두고 아침에 아빠랑 서연이랑 셋이서 대장검사를 받으러 왔다. 그런데 원래 대장검사를 할려면 하루전 금식을 해야하는데 서연이는 너무 어리기때문에 최소 마지막 수유라도 하지말고 오라고 했다.
새벽 5시에 수유를 했고 아침에 배가 고파 징얼 거렸지만 젖을 주지 않았다. 어찌나 징얼거리는지 공갈젖꼭지를 물렸지만 처음에는 좀 빨더니 계속 뱉어냈다. 젖이 나오지 않으니 짜증이 나는 모양이었다.
대장검사가 별로 어렵지 않다고 하는 소아과 의사의 말만 믿고 별 걱정없이 갔었다. 그러나...
보호자 한명만 들어오라고 해서 아빠가 따라들어가고 난 밖에서 기다렸는데 계속 징얼거리는 서연이를 안고있어서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파 의자에 앉았다. 하지만 1분도 못 앉고 일어났다.
서연이의 울음소리가 나기 시작햇다. 어찌나 많이 우는지.. 정말 밖에서 어찌할줄 몰라 동동거리기만 했다. 문을 살짝 열고 문틈으로 보니 가운입은 아빠의 뒷모습만 보일뿐이었다.
나중에는 애가 우는데 정말 발악을 하듯이 운다... 난 문만 붙잡고 있을 뿐이었다. 아무것도 해줄수 없다는게 정말 죽도록 싫었다. 도대체.... 그저 눈물만 날 뿐이었다. 그저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릴 뿐이었다.
나중에 하연아빠한테 들은 얘긴데 검사가 너무 힘들어서 애가 울다 울다 나중에는 혼절했다고 한다.
끝났다고 애기옷갖고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갔더니 서연이는 거의 기진맥진해 있었고 검사대 바닥과 서연이 몸에는 허연 약으로 범벅이고 항문에서는 자꾸 허연약과 변을 줄줄 싸고 있었다.
겨우 추스리고 입혀서 소아과에 있는 수유실로 젖먹이러 갔더니 애가 지쳐서 젖을 물고서는 빨지도 않고 축 처져있었다. 배가 고파 울던애가 먹지도 못하고는...
내가 젖을 눌러 한방울 두방울 입안에 짜넣었더니 그제서야 입을 오물거리며 빤다. 애가 젖을 빨고 먹기시작하니 나도 마음이 어느정도 평온해졌다.
집으로 돌아오니 12시가 다된 시간이었는데 하연이는 이모랑 잘 놀고 있었다.
밥을 먹고 좀 쉬었다가 다시 병원에 갔다. 2시에 서연이 외과 진료보고 3시에 내 치과 진료 보고... 저녁먹고 집으로 오니 8시였다.
하루종일 서연이를 데리고 돌아다녔더니 역시나 저녁에는 밤새 징얼거렸다. 서연이를 재우느라 안고 거실로 이방 저방으로 돌아다니다가 새벽 4시가 넘어서 겨우 잤다...
아~~~ 피곤하고 힘들었던 이틀...
오늘도 오후에 피검사와 대장검사 결과확인하러 소아과에 가야한다. 얼른 준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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