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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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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02 16:3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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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인큐베이터에 있을때는 집에서 몸조리만 하고 꼼짝 하지말고 내몸만 챙겨야지 하고 생갔했었다. 그런데 막상 하루라도 안보면 걱정이 되서 안된다.
오늘은 몇그램 몸무게가 늘었을까? 어디 아프진 않을까?
아침에 눈뜨면 몸은 피곤해 더 늦잠을 자고 싶어 침대에 누워있어도 나도 모르게 병원에 면회갈려고 일어나게 된다.
3-4시간 간격으로 젖을 짜내야 하기 때문에 푹 잠을 자지 못하고 새벽마다 깨서 30분이상 젖 짜내는것도 보통일이 아니다. 그러니 아침에 눈뜨면 몸이 피곤한것은 당연한것 같다.
아기 면회는 하루에 딱 한번만 가능하고 점심 12시부터 12시30분까지 30분간이다. 그것도 면회객이 많으면 15분간 교대로 면회를 해야하기 때문에 늘 아쉽다.
오늘 처음으로 내복을 벗고 치마를 입고 발가락이 보이는 슬리퍼를 신고 외출했다.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지만 몸조리 한답시고 내복입고 양말신고 점퍼차림으로 다녔었다. 둘째 낳은지 2주가 지났으니 이래도 괜찮겠지..
병원 면회를 가면 나이드신 분들은 산모가 이렇게 다녀도 되냐면서 오지말라고들 하시는 분도 있다. 하지만 면회시간에 면회객이 없는 인큐베이터 아가들은 얼마나 측은하고 불쌍해보이는지....
우리 아가도 면회객이 없어 혼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아무리 내몸이 안좋아져도 안올수가 없다.
오늘도 여전히 인큐 안에서 여기저기 닝겔을 꽂고 누워있는 우리 아가가 너무 안돼보였다.
의사는 이제 닝겔 꽂을 데가 없다고 머리에 꽂아야 할지 모르기때문에 어쩜 머리카락을 밀어야 할수도 있다고 했다. 우리 아가는 나를 닮아서 그런지 머리숱이 많고 새까맣다. 하연이도 한 머리숱했는데 둘째도 그렇다. 그 머리를 홀라당 민다고 생각하니깐 앞이 캄캄하다. 닝겔꽂을 자리만 영구처럼 미는건지 아예 빡빡 다 밀어버리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난 될수있음 밀지않는 방향으로 했음 좋겠다고 말했는데... 내일 가봐야 안다... ㅠ.ㅠ
어제오후부터 금식을 풀고 젖을 조금씩 먹이고 있었다. 오늘 보니 15cc 먹인다고 되어있다. 몸무게는 2.09이다.
아~~ 언제쯤 쑥쑥 먹고 3킬로 넘을지...
참! 우리 둘째도 하연이처럼 쌍가마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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