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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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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14 19:23: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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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먹고 다행히 열은 내리고 놀기도 잘하고 그랬는데..
일요일날 할머니댁에 갔다가 어제밤에 왔다. 할머니댁에서도 잘 놀고 그랬는데 어젯밤에 잘때 계속 깨는 것이다. 삼십분 자다 일어나서 징얼거리고 15분 자다 일어나서 울고 정말이지 짜증나 죽는줄..
하연이 울음소리에 서연이도 자다가 자꾸 깨니깐 정말 하연이가 얼마나 미운지.. 서연이 겨우 재워놓으면 또 하연이 울어서 깨고..
자꾸 긁으면서 우는것 같아 불을 켜고 보니깐 온몸이 울긋불긋..
모기에 물린것도 아니고 가려워서 우는것이었다. 연고꺼내서 발라주니깐 잔다. 하지만 이것도 삼십분..
옷을 벗겨라.. 다시 입혀라.
아무튼 어젯밤에 잠을 제대로 못잤다. 그러더니 아침부터는 가려운게 덜한지 잘잔다. 오늘 몬테소리 선생님 오시는 날인데 12시반에 다 됐는데도 애가 일어나질 않는다.
밤새 뒤척였으니 일어날수가 없나보다. "하연아~ 선생님 오실시간 다 됐다" 그러니깐 그렇게 쿨쿨 자던 애가 "어~ 성생님~" 그러더니 일어난다.
수업을 끝내고 아점을 먹곤 자던 서연이를 업고 병원에 갔다. 며칠전에 났던 열로 지금 열꽃이 필수 있다고 한다. 아무연고나 바르지 말고 시원하게 해주는게 좋다고... 귀에 귓밥도 많다고 빼주셨는데 정말 기절하는줄... 딱딱하게 굳은 귓밥이 어른 새끼손톱 크기 만한게 나왔다. 다행히 하연이가 조용히 잘 있어서 쉽게 뺐다.
나중에 귀에서 나왔다고 보여주니깐 애가 질겁을 한다. 어떻게 저런거 나올수 있을까 하는 표정이다. 그래도 귀는 쉬원한가 보다. 표정이 밝다.
하연이 귓밥도 뺐고 열꽃도 가라앉을거라는 말에 제법부는 바람에 애 업고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병원비를 받지 않아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 처방전도 발행을 안했으니 무료로 진료해준 셈이다. 고마워요 소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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