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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38도를 넘은 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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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200	2003-07-16 18:02:18

월요일 오후
보육원에서 회사로 연락이 왔다
지민이 체온이 38도를 넘으니까 데리고 가라는ﾙﾙﾙ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땐 경황이 없었다ﾙ
태어나서 4개월만에 처음있는 일이었고
아침에 보육원에서 내가 직접 체온을 체크했을 때만해도
36도가 조금 넘는 지극히 정상 상태였기에ﾙﾙﾙ

연락을 받고 보육원에 도착하기까지의 1시간 내내
너무나 걱정도 되고 겁이나서 좌불안석이었다ﾙ

아기들은 이유도 없이 열이 날때가 많고
또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면역도 생기는 거니까
만약 그런일이 앞으로 생기더라도 절대 당황하지말라고
평소 아줌마 동지들에게서 수도 없이 이론수업을 받았건만
막상 눈앞에 처음으로 이런 일이 닥치니 침착하기가
쉽지않았다ﾙ

보육원에 들어서자마자 신발을 벗는둥 마는둥
지민이 이름을 부르며 아이에게 다가갔다ﾙ
지민인 평소와 다름없는 미소로 엄마를 맞아주었다ﾙ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ﾙ

평소에 우유 200cc를 단숨에 들이키는 지민이가
그날은 130cc만 먹고 말더란다ﾙ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열을 재어보니 38도였다고 한다ﾙ
그 전에는 평소처럼 웃고 놀아서 전혀 눈치를 못챘다고ﾙ

천만 다행이다ﾙ

일본 보육원에선
아이들이 콧물이 나고 기침을 심하게 해도 열만 높지 않으면
평소처럼 원생활을 하게 하지만
열이 있는 아이들은 당장 데려가게 한다ﾙ
그만큼 고열은 아가들에게 무섭기 때문이다ﾙ

병원에 데려가서 3일치 약을 받았다ﾙ
화요일 아침
열이 많이 내렸지만 다시 오를 가능성 때문에
지민이도 엄마도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ﾙ

아이에게나 어른에게나 건강이 얼만큼 중요한지
다시 한번 절감했다ﾙ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고 했던가
나또한 튼튼한 엄마가 되기 위해 오늘부터
식사도 건강관리도
더욱 철저히 하기로 마음먹었다ﾙ

	많이 놀랐었겠다. 지민이 고생많이 했겠네?	2003-07-18

윤정이모	자식이 아프면 부모 맘은 배로 아프다더니,언니 얼굴이 밝아진걸 보니 지민이 감기가 나았구나 싶더라. 지민아 건강하게 자라라..	2003-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