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서 5분도 채안되는 곳에 성모유치원이 있다. 천주교에서 운영하며 이 일대에서 가장 평이 좋은 유치원이다. 대신에 엄마들 치맛바람도 만만치 않다는 소문이 있긴하지만.
일본에서의 유치원은 보육원과 달리, 오후 2시까지만(유치원마다 조금씩 틀리지만) 아이들을 맡아준다. 그래서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는 엄마들은 거의 전업주부이다. 일하는 엄마들은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싶어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겠다.
지금 생각으론 지민이가 4살때까지도 이 동네에 살게된다면 성모유치원에 지민이를 보내고 싶다. 그래서 지난 일요일은 바자회가 열리고 있는 그곳으로 탐방을 나갔다. 내부에 들어가 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예상대로 넓은 운동장, 깨끗하게 정돈된 교실들, 각종 놀이기구, 친절한 수녀님들, 그리고 열성적으로 바자회 자원봉사자로 나선 학부모들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바자회에 출품된 아이들 옷가지 및 장난감, 식기들과 기념품을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시식코너의 음식들을 먹어보는 것 또한 즐거웠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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