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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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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22 16:44: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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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상 어느 곳를 막론하고
자기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란 크게 정도의 차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자식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
당신 자신보다는 잘 되기를 간절히 원하는 마음,
자식이 아플 때 몇 배나 더 아픈 그들의 마음 ,,,
다만 사랑을 표현하는데 그 차이가 있지 않을까싶다.
특히, 구세대 한국남자, 그 중에서도 경상도 남자라면
표현에 인색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오죽하면 퇴근해서 부인에게 딱 세마디뿐이라는 유머가 있을정도니 ..(내 왔다, 밥 묵자, 자자ㅋㅋㅋ)
그러나 아주 예외인 남자가 있으니
바로 토박이 경상도 남자인 우리남편이다.
우리 남편은 지나칠 정도로 야사시이(사근사근)하다
그러한 성격이 육아에서도 적날히(?) 들어난다.
오늘 아침의 경우도 그랬다.
남편은 오늘부터 2박 3일간 촬영차 홋가이도 삿포르로 출장을 간다. 그래서 오늘 새벽까지 촬영장비 준비와 콘티 검토 등으로 밤샘을 하다시피했다.
새벽 5시가 넘어서야 겨우 마무리하고 두세시간 눈을 붙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무척 피곤할텐데도 남편은 몇일간 지민이를 못볼테니 자기가 안고 잔다며 자는 아이를 침대로 데려갔다.
그러면서 아빠가 없는동안 잘지내라며 뽀뽀하고 쓰다듬어 주면서 너무너무 이별을 아쉬워했다.
남편은 벌써 知人들 사이에서 팔불출로 소문이 나 버렸다.
아이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너무나 적극적으로 잘 표현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말끝마다 우리 지민이는.... 우리 지민이는....
나에겐 그러한 아빠의 모습이 너무 이뻐보인다.
외근 중일때에도 수시로 전화해서 지민이는 무얼하고 있는지
관심을 보이고 바쁜 와중에도 집에서는 가능한한 아이랑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무지 애쓰는 사람.
그래서 아빠가 있을 땐 마음 놓고 밀린 빨래랑 식사 준비 등을 할 수 있어 편하다. 역시 육아란 공동 분담을 해야 시너지효과를 발휘함을 온 몸으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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