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이와 아빠가 가장 즐거워하는 시간 중 하나인 목욕타임.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이변이 없는 한 하루에 한 번 저렇게 목욕을
시켜왔다. 먼저 아빠가 들어가서 머리를 감고 지민이를 부른다. 그러면 내가 목욕탕 앞 세탁기 위에 지민이를 세워놓고 옷을 벗기는데 그때부터 빨리 들어가고 싶어 폴짝폴짝 뛰며 난리가 난다.
원래부터 목욕과 온천을 즐기는 남편은 나보다 훨씬 오랫동안 욕탕에 앉아서 땀을 내는 사람이다. 지금은 남편 다음으로 욕탕에서 오래 견디는 우리집 랭킹 2위가 지민이 차지가 되어버렸다.
욕탕 안에서 두 남자는 부자간의 정을 돈독히 하는 시간을 가진다. 지민이는 손뼉을 치고 아빠가 노래를 부른다. 아빠, 엄마, 바이바이 등 말하기 연습을 시키기도 한다. 요즘은 혼자 설 수가 있게 되면서 조금씩 옆걸음으로 샤워기 쪽으로 걸어가 샤워기 주변을 만지작 거리거나 온도조절개 뚜껑을 여는 놀이를 즐긴다.
2004년 1월 30일 생후 10개월 2주
아빠가 함께 목욕을 해주면 엄마는 정말 편하지요~~^^*
다정하고 좋은 아빠에 상냥하고 사랑이 많은 엄마......지민이는 엄청난 부자로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