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지민이가 한 단계 진화(?)하여 기어다니던 세계에서 걷는 세계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한 손을 잡고 걷는 연습, 윗도리를 살짝 잡아주며 혼자 걷게 하는 연습을 많이 시켰는데 그 결실을 보게 되어 기쁩니다.
처음 걷게 된 날은 이번 주 월요일로 제일 먼저 목격한 사람은 보육원 선생님들입니다. 저녁에 아이를 데리러 갔더니 지민이가 2-3보 걸었다며 좋아해 주시더라구요. 그리고 그 순간, 다시 내 눈 앞에서 지민이가 두 세 걸음 걸어 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까지 3일째 하루에 몇 번씩 걷기 위해 용을 씁니다. 얼마나 대견한지 모릅니다. 손을 잡아주고 걸릴 때는 뭐가 그리 급한지 보폭이 엄청 컸었습니다. 성큼 성큼 발을 내밀어 뛰다시피 걸었죠. 하지만 혼자서 걷을 때는 정말로 쥐꼬리만큼, 아마 1센치씩 발을 내미는 것 같습니다.
걷는다기보다는 발을 땅에 질질 끌고 나아가는데 그 모습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아이들은 섰다가 주저앉고, 그리고 또 일어서고 그러기를 수십차례 반복하다가 마침내 혼자 서고 걷게 된다고 합니다. 신기하고 기뻐서 한국 시부모님들께 전화로 이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 부모님들도 많이 좋아하셨습니다. 말로만이 아닌 실제 지민이의 성장한 모습을 하루빨리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아이가 처음 길 때,처음 설 때,처음 걸을 때 너무 이쁘죠~~^^*
이제 진숙씨는 곧 지민이의 "마마 사랑해요~~" 하는 말을 듣게 될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