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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언제나처럼 애들과 부대끼며 보냈다.올 여름 최고로 더웠던 오늘은 동경이 34도로 집안에 가만히 있어도 송글송글 땀이 맺히는 정도이다.내일도 오늘만큼 덥다는데 이것저것 장도 봐야하고 지호짱 콧바람도 좀 쐬어줘야 해서 아무래도 각오를 해야 할 것 같다.
지혿 더위를 못참는 편인데 지형이도 더위를 많이 타나 보다.젖을 먹고 있으면 머리 전체에 땀이 맺히고,자다가도 더우면 낑낑거리며 엄마를 찾는다.그러다가도 에어콘을 틀어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잠이 들곤한다.날씨가 너무 더워서 지호짱은 목욕탕에서 거의 보낸 날이었다.
잠을 재우려고 눕혀 놓고는 지호짱이 항상 불러달라고 하는 '등대지기'를 스무번은 불렀나 보다.호짱이 제일 좋아하는 포즈는 손으로 제 가슴께를 토닥거려 주면서 또 한손으로는 제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등대지기'를 불러주는 것이다.그런데,이게 여간 어렵지가 않다.입도 아픈데다가 호짱이 이리저리 조금씩 움직일 때마다 미용사가 손님 머리 따라 다니듯 몸을 조금씩 틀어야 하기 때문이다.그것보다 노래를 계속해서 부르지 않으면 "빨리빨리"를 연발하며 재촉해대는 통에 잠시도 쉴 수가 없다는 것이다.저도 한국사람 아니랠까봐 "빨리빨리"는 원!.
여름이 서서히 끝나간다고 생각했더니 다시 여름이 시작되는 것 같다.여름이 어서어서 끝났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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