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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결승전,최강자전이 요코하마에서 벌어진다.
과연,어느 팀이 이기게 될까......
이 번 월드컵을 놓고,심판의 불리한 판정 시비,한일 양국의 동시개최로 인한 FIFA측의 막대한 지출,유럽의 축구 강호들의 잇따른 탈락 등등......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것 같다.
월드컵 대회 내내, 가슴 한구석이 항상 아프기도 했고,감동으로 눈시울이 젖기도 했고,무엇보다도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대회'였다는 반응이 압도적인지라 참 다행스럽다.
축구의 'ㅊ'자도 모르던 내가 한국의 축구 역사를 통달하고도 모자라,앞으로의 한국 축구의 비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5천만이 하나되는 붉은 악마의 힘은,빨간 'Be The Reds'티셔츠만 보면 서로 모르는 사이라도 즐겁게 눈인사를 나눌 만큼,하나가 된 우리들이 여기 있었다.
어제 터어키전을 보고 무지하게 화가 났었다.응,처음엔 그랬다.
전반 11초만에 먹은 실점 1점,13분만에 또 하나.월드컵 역사상,최단시간에 넣은 골로 기록될 그 골.
하지만,터어키는 우리 나라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나라이다.형제의 나라인 것이다.
모든 붉은 악마들이 한 손에는 태극기를,또 한 손에는 터어키 국기를 흔들며 응원한 것은, 그들과 우리는 피를 나눈 형제만큼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이었다.
이겼다고 절대 재지 않는 나라......그렇다.터어키는 그런 나라인 것이다.
만약,유럽의 강호 중의 한 나라와 3.4위전에서 맞 붙었다면,과연,그 나라의 선수들이 경기 끝에 한국의 국기를 펼쳐서 함꼐 그라운드를 걸을 수 있었을까.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다.서포터들은 어제의 터어키에게 만큼이나,진심으로 열렬히,따뜻하게 박수를 칠 수 있었을까. 아주 감동적인 장면들이었고,나의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을 장면이었다.
우리 선수들은 부상으로,피곤으로 몸이 제 몸이 아닌 듯한 극도의 피로를 느끼면서,열심히 아주 잘 싸웠다.
2006년,독일 월드컵이 너무 기대가 된다.
'신상 정말 축하해! 한국이 이겼잖아!'
'신상 축하해! 한국이 꼭 4강에 들기를 바래.일본의 몫까지 응원할께!'
'신상 나는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응원해!'
.......
너무나 많은 일본 친구들의 응원을 받았고,우리는 그 응원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물론,일본의 선전을 보고,이나모토의 ,모리시마의,나카타의 골을 보며,나도 또한 기뻤다.
자꾸만,나쁜 것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그리고,좋은 일은 하나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제는 서로 밝은 웃음으로,터어키와의 그 때처럼,진심으로,재는 것 없이,그런 사이가 되기를 마음으로 바란다.
일본과 한국.그리고,모든 선수와 서포터들.히딩크 감독님.
너무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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